동물·비건단체들이 매년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를 위한 안전이소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재개발길고양이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공동 성명에서 길고양이 보호센터와 급식소 설치,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길고양이가 약 150만-200만 마리로 추정된다며 폭염과 혹한, 질병,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년 전국 2000-300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길고양이가 건물 지하에 숨어 매몰되거나 공사 현장에 남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정비구역 내 동물 구호·안전이소 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이행 여부를 감독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별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일반 TNR보다 특정 지역의 전체 군집을 집중적으로 중성화하는 군집 TNR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길고양이 보호센터와 급식소 설치, 급식 활동을 둘러싼 주민 갈등 해소, 동물학대 범죄 처벌 강화 대책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재개발 길고양이 안전이소를 촉구한다!
매년 8월 8일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정한 '세계 고양이의 날'로 반려묘와 길고양이 모두의 복지 증진, 유기 방지, 책임있는 반려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오늘날 국내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에는 약 150만-200만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길고양이들은 여름에는 폭염에, 겨울에는 혹한에 시달려야 한다. 또한 병이 나도 치료해 주거나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질병으로 인한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길고양이들은 주택가에서 살아가다 보니,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다치거나 죽고 있다.
그리고 다친 길고양이, 버려진 새끼 길고양이들을 구조, 보호, 입양을 위한 길고양이 '보호센터', '쉼터'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필요하다.
그리고 매년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2,000-3,000여 곳에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구역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인해 수많은 길고양이들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거나, 파편이나 조각 등에 찔려 고통을 받거나,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거나, 붕괴와 압사, 심지어 콘크리트 시멘트 덩어리에 '생매장'(生埋葬)되고 있다.
굴삭기로 집과 아파트,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영역 동물인 길고양이들은 굉음을 피해 건물 지하 깊숙한 곳으로 더욱 더 몸을 숨긴다.
그리고 어미 고양이들은 철거가 시작되었을 때, 새끼들과 함께 탈출하지 못해 길고양이 일가족이 매몰되는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재개발, 재건축 현장은 전쟁터나 지옥일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를 구조하여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는 안전 '이소'(移所)와 생존대책은 없다.
현재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서는 환경 영향평가 등을 하면서, 나무 한그루도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여 이식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재개발지역 길고양이에 대한 안전 이소(移所) 대책은 없다. 하루빨리, 재개발 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안전 이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행사, 시공사는 정비 구역 내 동물들을 구호 및 안전이소 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계획서의 이행 여부를 감독, 관리하는 제도 개선과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또한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TNR'(Trap, Neuter, Return), 즉 안전하게 포획해서 중성화 후, 제자리 방사라는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개별 길고양이를 발견할 때마다 중성화하는 '일반' TNR 보다는 특정 지역의 길고양이 전체 군집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중성화하여 번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군집' TNR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과 일반 주민과의 갈등과 불화도 여전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길고양이 급식활동과 급식소 설치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최약자인 길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혐오, 동물학대 범죄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강력 처벌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026년 8월 8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재개발길고양이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