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8~59세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식물성 대체육이나 유제품 대체식품을 앞으로 먹을 의향을 보였지만, 주요 외식체인의 식물성 대체육 메뉴 제공률은 1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수용 의향과 실제 선택 가능한 메뉴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베그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굿푸드인스티튜트(GFI)의 미국 외식시장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대체단백질 분야 비영리기관인 GFI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는 미국 18~59세의 71%가 앞으로 식물성 대체육이나 유제품 대체식품을 먹을 의향을 보였다.
반면 2025년 매출 기준 미국 상위 250개 외식체인 가운데 식물성 대체육 요리를 판매한 곳은 약 8%에 그쳤다. 식물성 대체육에 거부감이 없는 소비자의 35%는 최근 해당 요리를 주문하지 않은 주요 이유로 방문한 식당에 메뉴가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제품의 맛과 가격도 주문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4%는 맛이나 식감에 대한 우려를, 30%는 높은 가격을 이유로 들었다. 외식 메뉴를 고를 때 예상되는 맛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 비율은 55%였다.
외식업체는 소비자가 식물성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주요 경로로도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육 소비자의 약 40%는 최근 1년 동안 식당이나 외식시설에서 관련 요리를 구매했으며, 22%는 식물성 대체육을 외식 메뉴로 처음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소비자의 수용 의향이 실제 시장 성장으로 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GFI의 별도 시장 분석에서 2025년 미국 외식업체에 유통된 식물성 단백질 제품 매출은 금액 기준 7%, 판매 중량 기준 5% 감소했다. 식물성 대체육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더라도 맛과 가격, 메뉴 접근성이 실제 구매를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식물성 메뉴 선택권은 제품 출시만으로 확대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방문하는 식당에 메뉴가 실제로 제공되는지, 기존 음식과 비교해 가격과 맛의 경쟁력을 갖췄는지, 메뉴판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외식시장의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