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작가의 한글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한 ‘금보성비엔날레’가 전남 나주 송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개인 비엔날레 형식으로 마련됐다. 한글의 자음과 획을 회화적 요소로 풀어낸 작품과 공간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의 중심에는 길이 27m, 높이 5.5m 규모의 대형 작품이 자리한다. 한글의 구조를 색면과 선, 기하학적 형태로 재구성해 문자를 읽는 수단뿐 아니라 감상하고 사유하는 조형 언어로 제시했다.
농협 창고를 리모델링한 송림아트센터의 높은 천장과 긴 벽면도 작품 구성에 활용됐다. 대형 회화와 건축 구조, 바닥에 비친 색면이 어우러지면서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설치 공간처럼 이어진다.
금 작가는 한글의 조형성과 문화적 의미를 현대미술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도 자음과 획의 배열을 통해 문자의 원리와 질서를 시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전시 현장과 작품은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소개되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 공간과 온라인 채널을 연결해 한글 회화를 접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다.
송림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비엔날레는 과거 집현전이 문자의 미래를 고민했던 정신을 오늘의 예술로 사유하는 자리”라며 “한글이 과거의 유산을 넘어 미래 문화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