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매매·사육 문제 제기…금지법 제정 요구

동물·비건단체, 불법 거래·유기 사례 지적

 

동물·비건단체들이 6일 성명을 내고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을 포함한 야생동물의 매매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야생동물매매금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의 불법 거래와 유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호기심으로 야생동물을 구매한 뒤 성장 크기와 먹이, 수명, 사육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사육을 포기하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야생동물을 상자에 담아 고속버스 택배로 배송하는 거래 방식도 문제로 들었다.

 

거북이와 도마뱀, 이구아나 등 파충류를 비롯해 양서류와 조류, 포유류, 어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전시·관상·애완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는 게 단체들의 설명이다.

 

단체들은 야생동물이 개나 고양이와 달리 야생 습성과 생태적 본능을 지닌 만큼 케이지나 좁은 공간에 가둬 기르는 행위가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생동물이 있어야 할 곳은 인공적인 사육 공간이 아니라 원래 서식지인 자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생동물은 전시용, 관상용, 애완용이 아니며 물건이 아닌 소중한 생명”이라며 시민들에게 야생동물을 사고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야생동물 매매 금지법을 제정해 야생동물을 거래하지 않는 문화를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최근,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동물인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의 불법 거래와 유기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실제로 단순 호기심에 야생동물을 충동구매했다가 성장 크기, 먹이, 수명, 사육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뒤늦게 포기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박스로 야생동물을 배송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북이, 도마뱀, 이구아나 등 파충류와 개구리, 두꺼비, 도룡뇽 등 양서류와 앵무새, 십자매 등 조류, 그리고 라쿤, 미어캣 등 포유류와 어류 등 많은 야생동물을 전시용, 관상용, 애완용 등으로 기르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은 천성적으로 야생 본능이 매우 강한 동물로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와 전혀 다르다.

 

실제로 야생동물을 케이지나 상자, 그리고 좁은 공간에 가두어 기르는 것은 야생동물의 야생 습성과 생태 본능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야생동물에게 커다란 스트레스와 고통을 주는 또 다른 형태의 동물학대이다.

 

야생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은 인간이 만든 케이지나 상자 등이 아니라, 그들의 원래의 고향인 자연이다. 야생동물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관심과 호기심이 야생동물들에게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외계인이 나타나서 우리 인간을 케이지 안에 넣고 기른다면, 우리 인간은 과연 행복할까? 전혀 행복하지 않다. 야생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야생동물은 전시용, 관상용, 애완용이 아니다. 야생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야생동물은 소중한 생명이다. 야생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들의 고향인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야생동물을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파는 사람이 있다. 야생동물을 사지도 팔지도 말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는 야생동물 매매 금지법을 제정하여 야생동물을 사지도 팔지도 않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6년 8월 6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야생동물매매금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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