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나 외상으로 신경치료를 마친 뒤에는 통증이 줄었더라도 치아 위치와 남은 구조, 균열 여부를 살펴 크라운 등 최종 수복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근관치료(신경치료)는 염증 또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 내부를 세척·소독한 뒤 충전하는 과정이다. 미국근관치료학회는 치료 뒤 치아를 보호하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크라운이나 충전재로 수복한다고 안내한다. 특히 어금니와 작은어금니는 크라운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앞니는 남은 치아 구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치료받은 치아의 파절 위험에는 치료 전 깊은 충치나 외상, 기존 균열과 치료 과정에서 소실된 치질 등이 영향을 미친다. 어금니는 씹는 힘을 반복해서 받으므로 남은 벽이 얇거나 균열이 있으면 치아 일부가 깨질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치아 전체를 덮는 보철물은 씹는 면과 벽을 감싸 힘을 분산하도록 설계되는 수복 방법 가운데 하나다.
최종 수복 방식은 치아 위치와 남은 치질의 양, 균열 범위, 맞물림의 강도, 잇몸과 뿌리 상태 등을 종합해 정한다. 일부 앞니처럼 치아 구조가 충분히 남아 있으면 충전재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할 수 있으나, 씹는 힘이 큰 어금니는 치아 전체를 덮는 수복이 필요할 수 있다.
최종 수복 전까지는 치료 부위로 얼음이나 견과류처럼 단단한 음식을 씹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시 충전재가 빠지거나 씹을 때 통증이 계속되고 잇몸이 붓는다면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수복이 늦어지거나 수복물에 틈이 생기면 새 충치나 균열로 세균이 다시 유입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도치과 김호길 원장은 “신경치료가 끝났다는 것은 치아 내부의 감염 원인을 정리했다는 뜻에 가깝고, 남은 치아를 보호하는 치료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며 “크라운 시기와 형태는 치아 위치, 남은 벽의 두께, 균열 방향, 맞물림과 잇몸 상태를 확인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