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의 날 맞아 ‘강아지 공장’ 폐지 촉구

동물단체, 번식장·경매장·펫숍 판매 중단 요구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단체들은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세계 개의 날 강아지 공장(번식장)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반려동물 생산·판매 구조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물학대 공장, 강아지 공장(번식장)을 폐지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번식장 폐지를 촉구했다.

 

매년 8월 26일은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개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유기·학대 문제와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개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날이다.

 

단체들은 반려동물 산업에서 개들이 반복적인 번식에 내몰리고 강아지가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동적인 구매와 무책임한 양육으로 발생하는 유기를 줄이기 위해 생산·판매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근거로 전국 동물생산업소가 약 2011곳이며, 경매장 17곳을 거쳐 펫숍 3154곳에서 강아지가 중개·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번식장에서 모견들이 철망으로 된 뜬장에 갇힌 채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에 내몰리고, 질병이나 외상을 입어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육 환경과 불법 수술·도살 의혹도 문제로 제기했다.

 

단체들은 번식 능력이 떨어진 개들이 유기되거나 다른 유통 경로로 넘겨지는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발생한 ‘양평 1300마리 개 아사 사건’도 번식장에서 나온 개들의 처우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2027년 2월 7일부터 개 농장이 금지되는 점을 들어 번식장 역시 개선이 아닌 폐지 대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고양이급식소전국행동, 동물권단체케어, 부산고양이보호연대, 어울림, 전국재개발동물구호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헬프캣츠가 공동 주최했다.

 

단체들은 세계 개의 날을 맞아 강아지 공장과 번식장, 경매장을 폐지하고 펫숍의 강아지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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