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뭄, 하천 물고기·양식장 피해 확산

잉글랜드 폐사사건 44건…헝가리 280톤 피해

 

유럽 전역의 가뭄과 고온이 하천 생태계와 담수 양식장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산하 유럽가뭄관측소는 26일 공개한 8월 중순 분석에서 유럽 대부분 지역의 가뭄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통합가뭄지표상 경보 상태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남부, 이탈리아 북부와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세르비아·루마니아 등을 포함한 다뉴브강 유역에서 이어졌다. 공동연구센터는 12일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바탕으로 루아르강, 포강, 라인강, 다뉴브강이 8월 기록적 저수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영국 환경청의 21일부터 27일까지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 국토의 71%가 가뭄 상태로 분류됐다. 조사 대상 하천 지점의 절반 이상은 유량이 ‘현저히 낮음’ 또는 ‘예외적으로 낮음’ 단계였고, 올해 가뭄·건조 날씨와 연관된 물고기 폐사 사건은 44건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례에는 템스강 폐사가 포함됐다.

 

양식업 피해도 수치로 드러났다. 헝가리 농업·식품경제부가 8월 중순 공개한 집계에서는 1588헥타르의 양식 연못이 말랐고, 20개 양식장에서 물고기 약 280톤이 폐사했다. 추산 매출 손실은 13억포린트다.

 

헝가리 당국은 양식장들이 수위와 수질, 산소 농도를 점검하면서 물을 가두거나 재사용하고, 일부 연못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출하·입식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동물복지 플랫폼의 양식 척추어류 수질 지침은 수온이 오르면 물속 산소량이 줄어드는 만큼 수온과 용존산소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담수 양식업의 주요 기후 위험으로 가뭄과 수온 변화를 꼽고 있다. 유럽가뭄관측소의 최신 분석에서는 서유럽 일부에 소폭 개선이 나타났지만 유럽 대부분의 가뭄 상황은 8월 중순까지 심각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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