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콩과 렌틸, 두부 등 원물 중심의 식물성 단백질 판매가 늘어난 반면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물성 대체육 판매는 감소했다. 생활비 부담 속에서 가격 접근성이 높은 식재료를 찾는 수요와 영양에 대한 관심이 함께 반영된 흐름으로 분석됐다.
기후단체 마드레 브라바가 시장조사업체 닐슨IQ의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국의 콩류·두부·템페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판매액 기준 증가율은 10.1%였다.
품목별로는 건조 콩·완두·렌틸 판매량이 16.7% 늘었고 통조림과 병 제품은 6.4% 증가했다. 두부 판매량은 7.2%, 발효 콩 식품인 템페는 71.5% 늘었다. 소시지가 포함되지 않은 베이크드빈 판매량은 1억6600만캔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식물성 원료로 고기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대체육은 판매량이 4.3%, 판매액이 2.7% 줄었다. 밀·완두·대두 단백질을 가공한 제품의 감소가 두드러졌지만, 채소나 콩류를 주원료로 한 패티·소시지류는 작은 시장 규모에서 판매량이 24.6% 증가했다.
마드레 브라바는 육류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식품을 찾는 움직임과 단백질·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려는 수요가 판매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식품·비알코올 음료 가격은 1.3% 상승했다.
영국 비건소사이어티가 4월 9개 대형 유통업체의 저가 제품을 비교한 조사에서는 1인분 평균 비용이 건조 레드렌틸 17펜스, 베이크드빈 14펜스로 집계됐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냉동 닭고기 허벅지살은 35펜스, 저지방 소고기 다짐육은 97펜스였다.
영국 푸드재단과 베그파워는 콩 소비량을 2028년까지 두 배로 늘리는 ‘Bang in Some Bean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외식·급식 분야 29개 기업이 콩 제품 판매 확대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