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를 제외한 세계 해양의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지난 22일 21.1도로 올라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 연중 최고 기록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며, 고수온이 해양열파와 연안 생태계에 가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ERA5 자료에 따르면 남위 60도에서 북위 60도 사이 해양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1.1도로, 2024년 3월의 종전 최고치 21.09도를 넘어섰다. ERA5 해수면 온도 자료는 1940년부터 제공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위성 관측 신뢰도가 높은 1979년 이후 구간을 기록 비교에 사용했다.
세계 해수면 온도는 통상 남반구 여름의 영향으로 3~4월에 가장 높아진다.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8월 기록이 장기간 이어진 해양 온난화와 열대 태평양의 강한 엘니뇨 발달이 겹친 상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최고치가 일시적인지 지속되는지는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
세계기상기구는 7월 31일 엘니뇨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8~10월 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코페르니쿠스는 엘니뇨가 해양에 열을 더하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인간 활동에 따른 장기적인 해양 온난화가 놓여 있다고 밝혔다.
해양열파 범위도 넓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물리과학연구소의 8월 보고서는 7월 세계 해양의 37%에서 해양열파가 나타나 1991년 이후 월별 두 번째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 시점에는 동태평양, 동해·쿠로시오 연장 해역, 북대서양 일부, 지중해, 태즈먼해 등에서 해양열파가 확인됐다.
코페르니쿠스는 높은 수온이 산호초와 해초 군락을 훼손하고 먹이망과 어업·양식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따뜻해진 바다는 열팽창으로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고 대기로 더 많은 열과 수분을 전달해 일부 강수와 폭풍 체계가 강해질 가능성도 높인다. 코페르니쿠스는 ERA5 일별 자료를 통해 기록의 지속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