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같아도 전력 사용량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등급은 효율을 구분하는 지표이므로, 제품을 고를 때는 저장 용량과 월간 소비전력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 라벨에 적힌 에너지비용도 실제 가정에 청구되는 전기요금과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 안내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사용량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뉜다. 공단 신고제품 검색에서는 등급뿐 아니라 용량, 소비전력량, 연간 에너지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등급 숫자 하나를 보는 것보다 필요한 크기의 제품끼리 여러 항목을 비교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7일 공단 신고 자료에서 확인한 냉장고 모델 QRBE31US5MF는 299L, 1등급으로 월간 소비전력량이 28.23kWh다. KRNT255SEM3는 255L, 1등급이며 월간 소비전력량은 20.93kWh로 표시돼 있다. 두 제품은 같은 등급이지만 용량과 전력 사용량이 다르다. 규격이 다른 만큼 이 수치만으로 어느 제품의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라벨의 비용 표시는 사용량을 금액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항목이다. 두 모델의 연간 에너지비용은 각각 5만4000원과 4만원으로 안내돼 있다. 다만 표준 시험 조건을 바탕으로 한 표시값이므로 실제 사용환경에서 발생하는 비용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제품에 적힌 연간 비용을 그대로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액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제조 시점도 확인할 항목이다. 공단은 측정방법 변경이나 기준 강화에 따라 제품 제조일자별로 소비효율등급과 소비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따라서 오래된 제품과 새 제품의 등급을 비교할 때는 등급 숫자만으로 효율 차이를 판단하기 어렵다.
구매 전에는 필요한 용량을 정한 뒤 제품의 정확한 모델명으로 공단 신고 자료를 조회하는 순서가 적절하다. 용량과 월간 소비전력량, 비용 표시의 조건, 제조일자를 함께 확인하면 같은 1등급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력 사용량까지 같다고 오해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