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용 용기, 재질 번호보다 표시 먼저

본체·뚜껑 사용 조건 구분…시간·온도 안내도 확인

 

플라스틱 보관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는 바닥의 재질 번호만으로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재질도 제조 방법과 첨가제에 따라 특성과 내열온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용기나 포장에 적힌 ‘전자레인지용’ 표시와 사용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식품안전나라가 2025년 11월 공개한 안내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에는 폴리프로필렌(PP)이 많이 쓰이며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결정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C-PET), 내열 폴리스티렌 등도 사용된다. 다만 재질 이름만 같다고 모든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제품이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됐는지가 기준이다.

 

본체와 뚜껑의 조건도 따로 봐야 한다. 용기는 가열할 수 있어도 뚜껑이나 패킹은 제외하라는 제품이 있고, 뚜껑을 완전히 닫지 않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금속 성분이 있는 뚜껑이나 알루미늄 코팅 부분은 불꽃을 일으킬 수 있어 제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멜라민수지·페놀수지·요소수지 등은 전자레인지 가열에 적합하지 않다. 일반 PET 용기도 열에 취약할 수 있다. 배달 용기나 일회용 포장에 음식이 담겨 있다고 해서 곧바로 가열용 용기라고 볼 수 없으므로, 표시가 없거나 불분명하면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옮겨 담는 편이 낫다.

 

가열 가능 표시가 있어도 시간과 온도, 식품의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식품안전나라는 플라스틱 용기를 짧은 시간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 사용하고 표시사항에 적힌 사용시간과 사용온도 등 주의사항을 지키도록 안내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장시간 조리는 제품별 제한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사용 전에는 본체와 뚜껑의 표시, 전자레인지용 여부, 허용 온도와 시간, 금속 부품 유무를 차례로 확인하면 된다. 용기가 변형되거나 손상됐다면 제품 안내에서 다시 사용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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