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국내외 비건·동물복지·대체식품 분야에서는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논의와 페트병 재생원료 의무율 조정, 아이슬란드의 상업 포경 금지 추진 등이 이어졌다. 뉴욕패션위크의 모피 사용 제한과 비동물성 단백질 상용화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논의…농장·실험동물까지 범위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물복지기본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진행된 의견 수렴에서는 소극적인 동물 ‘보호’에서 적극적인 ‘복지’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반려동물 중심이던 범위를 농장·실험동물 등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 산업계, 관계 부처 의견도 제정안 마련 과정에서 수렴한다.
■ 페트병 재생원료 의무율, 2027년부터 15%로 상향 추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의무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은 페트병 용기에 적용하는 재생원료 사용의무율을 2026년 10%에서 2027년 이후 15%로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행정예고 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정책의 적용 범위가 한층 구체화되는 셈이다.
■ 아이슬란드, 상업 포경 영구 금지 법안 추진
아이슬란드 정부가 상업 포경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2027년 2월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법안이 통과되면 최근 상업 포경을 이어온 국가는 노르웨이와 일본만 남게 된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2006년 상업 포경을 재개했으며, 올해 포경철에는 9월 9일까지 긴수염고래 80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집계됐다.
■ 네덜란드 60개 단체, 식물성 식품 확대 행동계획 제안
네덜란드의 식품·농업계와 시민사회 등 60개 단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의회에 ‘더 많은 식물성 식품을 위한 행동계획’을 전달했다. 계획에는 식물성 식품 수요 확대와 단백질 작물 재배 지원, 공공급식에서의 식물성 식품 조달 확대 등이 담겼다. 참여 단체들은 이를 뒷받침할 연간 6500만유로 규모의 ‘식물성 가속기금’ 조성도 정부에 제안했다.
■ 뉴질랜드, 헥터돌고래 서식지 신규 관광 허가 10년 제한
뉴질랜드 자연보전부는 11일(현지시간) 뱅크스반도 일대의 신규 해양포유류 관광 허가 발급을 앞으로 10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6개 사업자의 허가는 유지된다. 해당 지역은 멸종 위험이 높은 헥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로, 당국은 선박과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이 행동과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니터링과 보호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뉴욕패션위크, 공식 일정서 동물 모피 퇴출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모피 금지 정책이 10일(현지시간) 시작된 2027 봄·여름 뉴욕패션위크 공식 일정부터 적용됐다. 공식 일정에 참여하는 컬렉션에는 밍크와 여우, 토끼 등 모피를 목적으로 도살된 동물의 털을 사용할 수 없다. 전통적인 생계형 사냥을 통해 원주민 공동체가 얻은 모피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뉴욕패션위크 공식 무대에서 동물복지 기준이 소재 선택 규정으로 직접 반영된 첫 시즌이다.
■ 비욘드미트, 식물성 단백질 사업 영역 확대
비욘드미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로운 식물성 영양 제품군 ‘파이토스피어’를 공개했다. 단백질 파우더와 바, 음료, 식사형 제품 등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기존 대체육 중심 사업에서 식물성 단백질 전반으로 범위를 넓혔다. 식물성 식품 기업의 사업 영역이 고기 대체 제품에서 일상적인 단백질 섭취 제품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 정밀발효 달걀 단백질, 미국 와플 제품에 공급
핀란드 푸드테크 기업 원고바이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젠와플스와 비동물성 달걀 단백질 ‘바이오알부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알부멘은 닭을 이용하지 않고 정밀발효 방식으로 생산하는 오발부민 단백질이다. 젠와플스는 자사 고단백 와플 제품에 해당 원료를 활용할 계획으로, 정밀발효 단백질이 원료 개발 단계를 넘어 일반 식품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