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베란다에 둬도 될까…설치 주변 온도 읽기

내부 설정값과 별개…제품별 사용 온도 범위 확인

 

냉장고를 베란다에 설치할 수 있는지는 공간에 들어가는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냉장실의 설정 온도와 별개로, 제품이 작동하도록 설계된 주변 온도 범위가 있기 때문이다. 추운 장소라고 냉장고 사용에 늘 유리한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설치 안내는 베란다 등에서 냉장고 주변 온도가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압축기 가동률이 낮아져 냉기가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당 안내는 주변 온도 5~43도 범위에서 사용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너무 낮은 장소에서는 설치 위치를 옮기도록 권한다.

 

여기서 말하는 온도는 냉장실 표시창에 설정하는 수치가 아니라 냉장고 바깥 공기의 온도다. 내부 설정을 낮추는 조작과 설치 환경을 바꾸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겨울에 난방하지 않는 공간이나 여름에 열이 쌓이는 공간은 계절별 조건도 살펴야 한다.

 

해외 제품에서는 명판이나 설명서의 ‘기후등급’이 단서가 된다. 리페르의 공식 안내는 SN을 10~32도, N을 16~32도, ST를 16~38도, T를 16~43도의 주변 온도 범위로 설명한다. 이 기호는 냉장실의 목표 온도를 뜻하지 않는다.

 

여러 등급이 함께 표시된 경우도 있다. 같은 안내에서 SN-T는 10~43도 범위를 나타낸다. 기호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각각 사용 범위의 낮은 쪽과 높은 쪽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품에 어떤 등급이 적혔는지 확인한 뒤 그 범위를 읽어야 한다.

 

국내 제조사의 설치 안내와 해외 제품의 기후등급은 적용 대상이 다르다. 한 회사의 숫자를 다른 냉장고나 냉동고에 그대로 옮겨 적용하지 않는다. 모델별로 설명서의 설치 환경과 허용 주변 온도를 우선 확인한다.

 

설명서를 찾을 때는 냉장고 명판의 모델명을 사용한다. 설치하려는 장소의 계절별 온도와 해당 모델의 사용 조건을 함께 살핀 뒤 공간을 정한다. ‘베란다’라는 장소 이름만으로 가능 여부가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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