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시간과 일사량은 모두 햇빛과 관련된 기상자료지만 측정하는 대상이 다르다. 일조시간은 햇빛이 일정 기준 이상 직접 비친 시간이고, 일사량은 단위면적이 받는 태양에너지와 관련된 값이다. 숫자를 비교하기에 앞서 단위와 집계 기간을 구분해야 한다.
기상청의 기상데이터 안내는 일조시간을 직달일사가 구름이나 안개 등에 차단되지 않고 경계값 이상 지표면에 도달한 시간으로 설명한다. 하루 중 해가 떠 있던 시간 전체와 같은 뜻은 아니다. 해가 떠 있어도 구름에 가린 구간은 실제 일조시간과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일사량 자료는 에너지의 양을 읽는다. 기상자료개방포털의 조건별 통계는 일조합을 시간 단위인 hr로, 일사합을 면적당 에너지 단위인 MJ/㎡로 표시한다. 같은 표 안에 나란히 있어도 하나는 시간의 합계, 다른 하나는 해당 기간에 받은 에너지의 합계다.
따라서 일조시간이 같다고 일사량도 같은 수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햇빛이 비친 길이와 도달한 에너지의 양은 다른 측정값이기 때문이다. 서로 단위가 다른 두 수치를 그대로 더하거나, 한쪽의 숫자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쪽보다 햇빛이 많다고 해석할 수 없다.
함께 등장하는 일조율도 별도 지표다. e-나라지표는 실제 일조시간을 가조시간과 비교한 비율로 설명한다. 가조시간은 산이나 언덕 등의 장애물이 없다고 가정할 때 해당 지점에 햇빛이 비칠 수 있는 시간이다. 일조시간이 시간 단위라면 일조율은 비율로 읽는다.
자료를 내려받을 때는 관측 지점과 일·월·연 등 집계 기간을 먼저 맞춘다. 기상청은 지점마다 관측 장비가 없어 일조시간과 일사량이 모두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빈칸을 햇빛이 전혀 없었던 값으로 단정하기보다, 해당 지점에서 그 요소를 관측하는지부터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