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물량난…고수온에 흔들리는 가을 어장

어획량 변화와 장기 수온 상승 자료 살펴보니

 

가을 전어를 앞세운 지역 축제에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왔다. 계절이 돌아와도 예년처럼 어획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온 변화와 수산자원의 분포가 지역 먹거리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 9일 국립수산과학원 집계와 명지시장 상인회 등을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전어 어획량은 2117t이다. 고수온 피해가 컸던 2024년 같은 기간의 2486t보다 369t 적다. 이 보도에는 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상인회 설명도 담겼다.

 

두 수치는 올해와 지난해를 비교한 자료가 아니라 2026년과 2024년의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것이다. 1~7월 어획량에는 가을 성수기 전체의 조황이 반영되지 않는다. 전국 단위 통계와 개별 시장의 물량 사정도 집계 범위가 다르다.

 

우리 바다의 장기적인 온난화는 공식 관측에서도 확인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4월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은 1968~2024년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이 1.58도 상승했다고 제시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은 0.74도였다. 올해 여름 한철의 수온이 아니라 57년간 누적된 변화다.

 

보고서는 표층 수온 상승과 바닷물의 수직 혼합 약화, 해양 생태계 생산성 변화 등을 함께 다뤘다. 2024년에는 9월 하순까지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생물 피해액이 14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어 어획 감소액이나 소비자 가격 상승률과는 별개로 집계된 양식업 피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마련해 대응 장비 지원과 합동 방제 훈련을 진행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역별 수온과 이상해황 속보를 제공한다. 어획량 통계가 일정 기간의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라면, 수온 관측과 특보는 해당 해역의 환경과 변화를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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