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폐열을 회수해 다른 공정이나 인근 시설에 쓰려면 열원 온도뿐 아니라 수요처의 필요 온도와 열 사용 시점, 배관 연결 여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폐열 연계 시범사업을 검토할 때 열원과 수요처의 온도, 수요·공급 패턴, 기존 배관망과의 인접 여부를 고려 요소로 제시했다.
한국에너지공단 EG-TIPS는 산업 폐열이 폐가스·폐공기·폐온수·폐증기 등 여러 형태로 발생하며, 열원 특성에 따라 회수 장치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요업 분야의 소성로에서는 열교환기로 회수한 열을 공정에 다시 쓰거나, 폐열보일러로 스팀을 만들어 생산 공정과 공장 난방에 활용하는 사례가 제시돼 있다.
열원의 온도가 수요처에 바로 쓰기 어려운 사례도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4년 에너지 이슈 브리핑은 반도체 공장 폐열이 담긴 방류수를 히트펌프로 가열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브리핑은 난방·급탕·공정열에 폐열을 재활용하는 구상을 담았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발전소·소각장·산업단지의 폐열을 스마트팜이나 인근 주택단지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열원과 수요처가 가까운지, 열 공급과 사용 시간이 맞는지, 필요한 온도까지 열을 전달할 수 있는지가 폐열 활용 설계에서 함께 검토돼야 할 조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