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렛트 규격이 창고 공간과 장비 호환 좌우

 

물류 파렛트의 가로·세로 크기는 창고에서 한 장이 차지하는 바닥면적뿐 아니라 랙 배치와 운송 차량의 적재 방식, 지게차 등 취급 장비와의 호환에 영향을 준다. 파렛트 규격을 정할 때는 보관·하역·수송 설비를 함께 살펴야 한다.

 

국내 일관수송용 파렛트에는 1100×1100mm T-11형과 1200×1000mm T-12형이 쓰인다. 국토교통부의 물류정책 업무편람은 두 규격을 일관수송용 파렛트의 듀얼 표준화 대상으로 제시했다. 국가표준 e나라 표준인증은 KS T 0003 ‘단위화물 치수’를 2025년 8월 29일 확인된 표준으로 기록하고 있다.

 

파렛트가 달라지면 같은 창고에서도 바닥에 배치할 수 있는 방향과 랙에 맞는 적재 폭·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포장 상자의 치수가 파렛트 면적과 맞지 않으면 가장자리가 돌출되거나 적재면 일부가 남을 수 있어, 화물 포장 규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 6780은 파렛트의 주요 치수와 허용오차, 취급 장비 사용에 필요한 개구부와 여유 공간을 다룬다.

 

장비 호환은 외곽 치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지게차 포크가 들어가는 방향과 파렛트 하부 구조, 랙 지지 방식이 맞아야 하며, 운송 차량의 적재함 안쪽 치수와 상차 방향도 적재 수량에 영향을 준다. ISO는 트럭 적재 공간과 파렛트 배치 방향에 따라 공간 이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규격을 바꾸거나 새 파렛트를 도입할 때는 파렛트 치수와 함께 적재 화물의 돌출 여부, 랙 규격, 지게차·핸드파렛트트럭의 진입 조건, 차량 적재함 치수를 대조해야 한다. 파렛트 한 종류가 모든 창고와 운송 설비에 그대로 맞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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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학 기자

비건뉴스 편집국장 이용학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