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은 날짜 경계…0시와 24시가 다른 뜻

같은 순간도 날짜를 기준으로 시작과 끝으로 나뉜다

 

자정은 날짜와 날짜가 맞닿는 한순간이다. 다만 날짜를 어느 쪽에 붙이느냐에 따라 새날의 시작으로도, 전날의 끝으로도 적을 수 있어 “8일 자정”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뜻이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도 특정 날짜의 자정을 가리키는 말이 그날의 시작인지 끝인지 모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4시간 표기에서 8일 00:00은 8일이 시작되는 시각이다. 8일 24:00은 8일이 끝나는 경계를 가리키며, 다음 날인 9일 00:00과 같은 순간이다. NIST는 0000을 해당 날짜의 시작, 2400을 해당 날짜의 끝을 나타내는 표기로 구분한다. 즉 24:00은 00:00보다 한 시간 뒤라는 뜻이 아니라, 같은 경계 시각을 전날의 날짜에 연결해 나타낸다.

 

국내 국가표준 KS X ISO 8601-1은 그레고리력 날짜와 24시간 시계를 바탕으로 날짜·시각을 정보 교환에 표기하는 방법을 다룬다. e나라 표준인증은 이 표준이 ISO 8601-1:2019와 일치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일정이나 신청 마감 시각을 알릴 때는 “8일 자정” 대신 날짜와 시각을 함께 쓰는 편이 분명하다. 8일이 시작되는 때라면 “8일 00:00”, 8일이 끝나는 경계라면 “9일 00:00”처럼 적으면 날짜 해석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 NIST는 “금요일 자정”이나 12 a.m.처럼 시작과 끝을 혼동할 수 있는 표현 대신 날짜와 24시간 표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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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학 기자

비건뉴스 편집국장 이용학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