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붙인 테이프는 시간이 지나면서 필름이 누렇게 변하거나 부서지고, 접착제가 끈적한 잔여물로 남을 수 있다. 접착제가 종이 섬유 안으로 이동하면 얼룩이 생기고, 접착제가 번져 나온 부분끼리 페이지가 달라붙기도 한다. 미국 북동부문서보존센터(NEDCC)는 압착식 테이프 접착제가 종이를 손상시키고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테이프 필름이 떨어져 나간 뒤 굳은 접착제만 남는 경우도 있다. ‘보존용’으로 판매되는 테이프도 합성 접착제가 종이 안으로 이동할 수 있어, 제품 표시만으로 장기적인 안전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오래된 테이프를 힘으로 떼거나 접착제에 물질을 바르면 종이와 잉크까지 손상될 수 있다. NEDCC는 압착식 테이프 제거에 열이나 유기용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제거 과정이 복잡할 수 있어 전문 보존가와 상담하도록 안내한다. 미국 의회도서관(LOC)도 종이 자료의 자가 수선은 추가 손상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치가 있는 문서나 사진이라면 테이프를 직접 제거하기보다 종이 보존 전문가에게 상태를 보여주는 편이 안전하다. 캐나다 보존연구소는 종이에 붙어 제거 과정에서 손상이 우려되는 자료는 전문가의 처리가 필요하며, 처리 전에는 보호용 보관함에 넣어 두도록 안내한다. 자료를 보수할 때도 새 접착테이프를 덧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