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이 작은 공처럼 뭉쳐 있다가 물속에서 잎 모양을 드러내는 것은 우롱차 등 일부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잎을 말아 둥글게 빚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을 머금은 마른 잎이 부드러워지면서 말린 형태가 느슨해지고, 잎이 차츰 펼쳐진다.
공 모양의 차는 잎을 수확한 뒤 시들게 하고 열을 가한 다음, 압력을 주며 반복해서 굴리고 말려 만든다. 대만 차업개량장에 따르면 동정우롱차는 시들기와 볶기, 1차 건조, 대량으로 말기, 건조와 덖기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 차는 단단한 공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찻잎을 말리는 과정은 모양만 바꾸는 작업은 아니다. 워싱턴주립대 익스텐션은 손이나 기계로 잎을 말면 잎이 스스로 감기고 잎의 내용물이 표면으로 나오며, 차 종류에 따라 이 과정이 향과 풍미 형성에도 관여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차의 종류마다 가공 단계와 말기 방식은 다르다.
물에 담근 뒤 잎이 얼마나 빠르게 풀리는지는 말린 정도와 뭉친 형태, 찻잎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 모양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차가 같은 방식이나 시간에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대만 차업개량장이 소개한 동정우롱차처럼 둥글게 말아 만든 차에서 잎이 물을 머금고 펼쳐지는 모습은 가공 과정에서 만들어진 형태가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