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산 가을길서 만나는 산성과 조선왕조실록

1614년 실록각 세운 산성 안에 사고지와 안국사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무주 적상산에는 산성의 흔적과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지가 남아 있다. 서창마을 방면 등산길과 정상부 도로를 이용한 문화유적 답사를 선택해 산의 자연경관과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무주 적상산성은 북창리·포내리·괴목리·사천리에 걸쳐 산 정상부 분지를 둘러싼 성곽이다. 전체 길이는 8143m이며,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산성 안에 사고가 들어서면서 기록물을 지키는 장소로 기능했다.

 

광해군 6년인 1614년 산성 안에 실록각이 세워졌고, 1618년 선조실록이 처음 봉안됐다. 1634년에는 묘향산에 보관하던 실록을 옮겼으며, 1641년에는 왕실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하는 선원각을 건립했다. 사고는 1910년 이후 폐지돼 기능을 잃었다.

 

무주군 관광 안내는 적상산의 등산 기점으로 서창 입구를 소개하고, 정상 분지의 적상호까지 도로가 이어져 적상산사고지와 안국사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적상산사고지는 무주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옛터가 수몰되면서 1992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 가을 산행길에서 만나는 성벽과 사고지는 적상산이 자연경관뿐 아니라 기록 보존의 역사를 품은 산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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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학 기자

비건뉴스 편집국장 이용학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