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의 바사박물관은 17세기 목조 군함 바사호를 전시하면서 선체 보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목재 상태와 선체 움직임을 살피고, 전시장 기후를 관리하는 한편 기존 지지 구조를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바사호는 1628년 8월 10일 첫 항해에 나섰다가 스톡홀름 항구에서 침몰했다. 333년 뒤인 1961년 4월 24일 인양됐으며, 배 안에서 4만 점이 넘는 유물이 발견됐다. 인양 후에는 선체가 마르지 않도록 항구 물을 뿌렸다. 물에 잠긴 목재는 처리 없이 마르면 수축하거나 갈라질 수 있다. 바사박물관 보존 기록에 따르면 담당자들은 목재 속 물을 대체하기 위해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사용했고, 선체 분사는 1962년 4월 시작해 1979년 1월까지 이어졌다. 이후 선체는 약 9년간 천천히 건조됐다. 1990년 박물관 개관 당시 배와 유물의 보존은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목재 표면에 흰색·노란색 침전물이 나타나고 내부 목재의 약화가 확인되면서 연구가 계속됐다. 박물관은 2004년 기후 제어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이후 선체의 계절별 움직임과 표면 침전물의 증가가 줄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박물관은 기존 받침대가 약해진 목재에 부담
독일 부퍼탈에는 열차가 레일 아래 매달린 채 도시를 가로지르는 공중철도가 있다. 부퍼탈 공중철도는 부퍼강 위를 중심으로 13.3㎞를 달리며, 서쪽 종점 포빙켈과 동쪽 종점 오버바르멘 사이에 20개 역을 둔다. 이 열차는 바닥을 달리는 일반 철도와 달리 차량이 선로 구조물 아래에 매달리는 방식이다. 부퍼탈시의 문화재 목록은 상자형 철골 구조물에 설치된 레일에 차량이 매달리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시는 협소한 계곡과 부퍼강의 흐름을 고려해 이 교통수단을 건설했다고 기록했다. 부퍼탈 공중철도는 1898년부터 1903년 사이 건설됐다. 부퍼탈시 관광 안내와 운영사 자료에 따르면 첫 구간은 1901년 3월 1일 여객 운행을 시작했고, 노선 대부분은 부퍼강 위를 지난다. 20개 역 가운데 4곳은 강 위가 아닌 육상 구간에 있다. 양 끝 역 사이를 편도로 이동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운영사 관광 안내는 왕복에 약 1시간이 걸린다고 소개한다. 강과 시가지 위를 지나며 역 주변의 건축물을 볼 수 있어, 지역 주민의 교통수단인 동시에 도시를 둘러보는 이동 경로로도 이용된다.
NASA와 Space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교대 승무원을 보낼 크루-13 임무의 발사 목표 시각을 10월 1일 오전 11시 10분(미 동부시간) 이전으로 잡았다. 한국시간으로는 10월 2일 오전 0시 10분이다. NASA는 9월 25일 비행준비검토를 마친 뒤 발사 준비를 계속하기로 했다. 크루-13은 SpaceX 팰컨9 로켓을 타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단지 40에서 출발한다.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가 사령관, 루크 딜레이니가 조종사를 맡고 캐나다우주국의 조슈아 커트릭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프가 임무전문가로 참여한다. 승무원 4명은 9월 26일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해 격리 상태에서 발사 전 점검과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NASA는 발사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크루-13이 9시간 이내에 ISS에 도착해 하모니 모듈의 도킹 포트에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13은 ISS에 도착한 뒤 원정대 75호에 합류한다. 현재 정거장에 머무는 크루-12 승무원들은 귀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NASA는 크루-13 도착을 앞두고 정거장에서 승무원 교대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유네스코가 28일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을 맞아 디지털 환경의 정보 신뢰와 공공정보 접근을 논의한다. 올해 국제 주제는 ‘디지털 시대 정보 무결성 수호와 정보 혼란 대응에서 정보 접근의 역할’이다. 유네스코와 시에라리온 정부는 28일부터 30일까지 시에라리온 룽기(Lungi)의 줄리어스 마아다 비오 국제회의센터에서 글로벌 회의를 연다. 제17회 정보위원 국제회의와 연계해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시의적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정보가 정보 혼란에 대응하는 데 미치는 역할, 공공정보의 선제적 공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등을 다룬다. 기후 회복력과 인도적 대응을 위한 신뢰도 높은 환경 정보 접근도 주요 의제에 포함됐다. 유네스코와 법과민주주의센터(CLD)가 정보접근권 법률을 둔 120개국의 공공기관에 동일한 정보공개 청구를 제출해 제도의 실제 작동을 살피는 ‘글로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이번 기념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엔의 2026년 기념일 안내에 따르면, 2025년 유네스코 공공정보 접근 조사에는 123개국·지역이 참여했다. 정보 접근을 보장하는 법률·정책을 둔 곳은 141개국·지역으로 집계됐다.
NASA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예제로 분화구 가장자리의 암석에서 서로 다른 시기의 물-암석 반응 흔적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하수와 고대 호수, 열수 작용이 차례로 암석을 변화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는 9월 21일 학술지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분석 대상은 예제로 분화구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진 ‘마진 유닛’이다. 퍼서비어런스의 슈퍼캠(SuperCam)은 이 지역 기반암 표적 185곳 이상을 분석했다. 높은 지대의 감람석이 풍부한 암석은 지하 마그마가 천천히 식어 형성된 화성암으로, 물과 반응한 흔적이 거의 없었다. 반면 낮은 지대의 암석에서는 광물 조성과 균열이 달라진 흔적이 관찰됐다. 연구진이 해석한 첫 번째 변화는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지하수가 암석 속 감람석과 반응해 탄산염을 만들면서 나타났다. 이후 예제로 분화구의 호수 물 또는 지하수의 변화가 탄산염을 이동시키고, 암석의 빈틈에 실리카를 침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 단계로는 동쪽 지역의 더 젊은 균열을 따라 유체가 흐르며 황산칼슘과 형석을 포함한 광물맥을 만든 흔적이 확인됐다. 약 25cm 두께의 광물맥에 나타난 형석은
유럽우주국(ESA)의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주스(Juice)가 오는 28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최근접 지점은 인도양 상공이며, 탐사선은 지구 표면에서 약 8640km 떨어진 곳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은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탐사선의 궤도와 속도를 조정하는 중력도움 기동이다. ESA는 지구 근접비행으로 주스의 궤도가 약 20도 꺾이고 속도가 초속 약 3.5km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스는 2024년 달과 지구를 차례로 통과한 뒤 2025년 금성을 지났다. 이번 지구 비행에 이어 2029년 1월 마지막 지구 근접비행을 거쳐 2031년 7월 목성에 도착하는 경로를 밟는다. ESA에 따르면 주스의 과학 장비 10개는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지구와 달을 관측한다. 이번 관측 자료는 목성과 얼음 위성 탐사에 사용할 장비를 점검하고 분석 방법을 준비하는 데 활용된다.
온두라스 서부 코판 유적의 상형문자 계단은 마야 왕조의 역사를 돌에 새긴 기념물이다. 63단 계단의 비문에는 코판의 5~8세기 통치자와 왕조의 역사가 담겼다. 하버드대 피보디 고고학·민족학박물관은 이 기록이 1100개가 넘는 문자 블록에 새겨졌다고 설명한다. 미국 게티 보존연구소는 계단 비문이 코판 왕조의 약 4세기 역사를 다룬다고 소개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계단에 개별 문자 1800개 이상이 새겨져 있으며, 마야 지역에서 알려진 가장 긴 비문이라고 기록했다. 두 기관의 수치는 각각 문자 블록과 개별 문자를 가리킨다. 코판은 고전기 마야 문명의 주요 정치·문화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도자 야슈 쿠크 모는 427년 코판 계곡에 도착해 16명의 통치자로 이어지는 왕조를 시작했다. 코판 유적은 1980년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유네스코는 상형문자 계단의 긴 비문을 유적의 중요한 역사적 가치로 꼽았다. 현재 계단의 모든 석재가 원래 위치에 놓인 것은 아니다. 게티 보존연구소는 발굴 당시 아래쪽 15단만 제자리에 있었고, 나머지는 광장에 흩어져 있던 원래 석재를 모아 1937~1940년 재구성했다고 설명한다. 하버드대 피보디박물관은
과테말라 이사발주 로스아마테스에 있는 키리과 고고학 공원에는 마야 통치자와 도시의 역사를 기록한 석비와 조각들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이 유적을 198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 구역은 34ha이며, 서기 426년부터 810년 사이 만들어진 기념비 17점이 보존돼 있다. 사암을 금속 도구 없이 깎아 만든 석비와 조각에는 달력의 날짜와 일식 등 천문 현상, 마야 신화, 정치·사회적 사건이 상형문자로 담겼다. 이 기록은 통치자의 모습과 함께 도시의 변화와 권력 관계를 전한다. 유네스코는 키리과의 석비와 조각 달력이 마야 문명의 사회·정치·경제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한다. 기념비에는 신화와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도시 발전에 관한 기록도 남아 있어, 글과 조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과테말라 문화체육부 자료에 따르면 키리과 조각 유산은 2016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키리과 유적은 과테말라 동부의 고대 마야 도시를 보여주는 동시에, 돌에 새긴 기록이 역사 자료로 보존되는 사례다.
페루 북부의 찬찬은 치무 왕국의 수도로 번성한 흙 건축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한때 약 20㎢에 걸쳐 있던 도시의 중심부에는 두꺼운 흙벽으로 구획한 아홉 개의 성채·궁전 구역이 자리했다. 중앙 기념 구역은 약 6㎢ 규모다. 각 구역 안에는 사원과 주거 공간, 창고가 개방된 마당과 저수 시설, 장례용 단과 함께 배치됐다. 건물의 흙벽에는 추상 무늬와 사람·동물 형상을 나타낸 부조가 남아 있다. 도시 주변에는 직물·목재·금속을 다루던 생산 구역과 농경지가 있었으며, 관개 시설 흔적도 확인됐다. 유네스코는 모체강과 치카마강에서 물을 끌어오던 약 80㎞ 길이의 운하가 치무 문명의 전성기 지역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한다. 찬찬은 15세기에 전성기를 맞은 뒤 잉카에 정복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는 1986년이며, 흙 건축의 취약성과 엘니뇨 등 극한 기후에 대한 우려로 같은 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유네스코 목록에는 현재도 위험 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는 산과 깊은 계곡 사이에 자리한 광산도시다. 도시의 지하 길은 은광의 흔적뿐 아니라 강과 홍수에 대응해 온 도시의 역사를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과나후아토는 격자형 도로 대신 좁고 구불구불한 계곡 지형을 따라 확장됐다. 가파른 지형에 맞춰 골목과 광장, 건물이 들어섰고, 지하 거리도 도시 구조의 일부가 됐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이곳의 터널들이 과거 강이 흐르던 자리에 조성됐다고 설명한다. 지하 길을 모두 광산 갱도로 볼 수는 없다. 멕시코 세계유산 담당기관은 과나후아토에 23개 터널, 총 8㎞가 넘는 지하 도로가 있으며, 1883년부터 홍수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소개한다. 유네스코도 18세기 말 큰 홍수에 대응해 수자원 관리 시설이 마련됐다고 기록했다. 과나후아토는 18세기 세계 주요 은 생산 중심지로 성장했다. 유네스코는 광산에서 나온 부가 바로크·신고전주의 건축물과 광산 산업시설에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1988년 ‘과나후아토 역사도시와 인접 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유산에는 도로와 다리, 터널, 지하 강도 포함돼 지형과 광업, 도시 기반시설이 함께 형성한 풍경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