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력은 4년마다 하루를 더하되 1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평년으로 두고, 4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다시 윤년으로 계산한다. 1900년은 평년이지만 2000년은 윤년이고, 2100년은 평년인 이유다. 이 규칙은 달력 날짜와 계절의 흐름이 어긋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계절이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인 열대년은 약 365.2422일이다. 달력은 하루 단위로 날짜를 세므로, 1년을 365일로만 두면 해마다 남는 약 0.2422일이 쌓인다. 이를 보정하려고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하면 달력의 평균 길이는 365.25일이 된다. 하지만 이는 열대년보다 조금 길어 계절과 달력의 차이를 다시 키운다. 미 해군천문대는 이 같은 차이가 율리우스력에서 오랜 기간 누적됐다고 설명한다. 그레고리력은 이 오차를 줄이기 위해 400년마다 윤년을 97번만 둔다. 4년마다 윤년을 두는 방식이라면 같은 기간에 윤년이 100번이지만, 1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 가운데 400으로 나누어떨어지지 않는 해 3개를 평년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400년의 평균은 365.2425일이 돼 열대년의 길이에 더 가까워진다. 이 개혁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1582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 드로트닝홀름 궁정극장은 1766년 로비사 울리카 왕비를 위해 지어진 18세기 공연장이다. 당시 제작된 목재 무대 장치가 지금도 손으로 작동하며, 옛 무대 기술을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극장 무대에는 회전 장치와 롤러, 드럼, 도르래, 밧줄, 균형추가 연결돼 있다. 장치를 움직여 배경을 바꾸는 방식으로, 막이 오른 상태에서도 빠른 장면 전환이 가능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원래 무대 장치가 정기적으로 사용되고 역사적 무대 배경도 보존된 18세기 극장으로 이곳을 소개한다. 18세기 레퍼토리에 맞춰 제작된 무대 배경은 30여 점이 남아 있으며, 극장 측은 이 가운데 역사적 장면 배경을 현재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객석과 실내 장식도 보존돼 있다. 극장 내부에는 대리석 무늬를 그린 벽면과 종이 반죽 장식, 석고 기둥이 자리한다. 드로트닝홀름 궁정극장의 전성기는 구스타브 3세가 궁전을 인계받은 1777년 무렵 시작됐다. 왕이 1792년 사망한 뒤 공연 활동은 중단됐고, 건물은 한동안 창고로 사용됐다. 문학사학자 아그네 베이예르가 1921년 극장을 재발견했으며, 이듬해 원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궁정극장은 궁전과 중국식 별궁, 정원 등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오르비에토에서 기차역과 언덕 위 구시가를 잇는 푸니쿨라가 안전 부품 점검으로 운행을 멈췄다. 오르비에토시가 2026년 7월 27일 공개한 공지에 따르면, 운행 재개에는 추가 승인과 기능 검증이 필요하며 당시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르비에토시의 교통 안내에 따르면 푸니쿨라는 기차역이 있는 오르비에토 스칼로와 언덕 위 피아차 카엔을 연결한다. 구간은 580m이며 고도 차는 150m가량이다. 정상 운행 때는 약 2분이 걸리고 최대 75명이 탈 수 있다. 피아차 카엔에 도착한 뒤에는 전기 미니버스를 갈아타고 대성당이나 구시가 일대로 이동할 수 있다. 푸니쿨라가 대성당 앞까지 직접 운행하는 방식은 아니며, 역과 언덕 위 승강장 사이를 오가는 연결 수단이다. 운휴 기간에는 피아차 마테오티의 기차역과 피아차 카엔을 잇는 대체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오르비에토시는 7월 공지 당시 셔틀 간격을 10~15분으로 안내했고, Busitalia의 2026년 교통 안내도 해당 연결이 대체 버스로 운영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중세 라틴어 필사본에는 단어의 일부를 생략해 적는 약자 관습이 널리 퍼져 있었다. 글자를 줄이면 양피지 같은 기록 재료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되고 필사 작업도 간결해졌다. Björn Gottfried 등 연구진은 논문 「Abbreviations in Medieval Latin Handwriting」에서 중세 라틴어 필사본의 약자 사용과 표기 방식을 분석했다. 약자를 만드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었다. 단어 끝을 생략하고 앞부분만 남기거나, 단어 중간 글자를 덜어내기도 했다. 글자 위의 선이나 별도 기호를 더해 생략 사실을 나타내는 방식도 사용됐다. 옥스퍼드대 ‘History of the Book’의 필사본 해설은 Bodleian Library 소장 자료인 MS. Germ. e. 5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 원고에서는 글자 위 가로선이 빠진 글자를 나타내며, 위첨자 9자 모양은 ‘-us’, 작은 번개 모양 기호는 ‘-er’ 어미를 대신한다. 이는 해당 원고에서 확인되는 표기 사례다. 기호만 보고 생략된 글자를 항상 같은 방식으로 복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Gottfried 연구진은 비슷하거나 같은 모양의 기호가 서로 다른 약자를 나타낼 수 있어 문맥을 함
벨기에 앤트워프의 플랑탱모레튀스박물관에는 인쇄소에서 쓰던 활자와 인쇄기, 활자 주조 도구가 남아 있다. 박물관의 인쇄 작업장은 복제품이 아니라 플랑탱 가문이 300년 넘게 운영한 실제 작업 공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이곳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인쇄·출판소로 소개한다. 플랑탱과 후계자인 모레튀스 가문은 1576년부터 1867년까지 같은 장소에서 인쇄와 출판을 이어갔다. 작업장과 주조실, 활자 조판실의 설비도 현장에 보존돼 있다. 이 복합 유산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박물관의 인쇄자료 안내에 따르면 작업장에는 납으로 만든 활자와 활자 주조용 틀, 활자 주형을 찍는 펀치와 매트릭스, 조판 막대와 나무판 등이 남아 있다. 당시 조판공은 활자 보관함에서 글자를 하나씩 골라 조판 막대에 거꾸로 배열하고, 문장을 나무판에 모아 인쇄기에 올렸다. 인쇄공이 잉크를 바른 뒤 종이를 눌러 찍고, 교정 담당자가 인쇄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책이 만들어졌다. 활자는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 라틴어뿐 아니라 그리스어·히브리어 등 여러 언어의 인쇄에도 쓰였다. 박물관은 글자 모양을 쇠막대에 거울상으로 새겨 펀치를 만든 뒤, 이를 틀에 찍고 녹인
포르투갈 리스본의 산타주스타 승강기는 낮은 지대인 바이샤와 언덕 위 카르무 광장(Largo do Carmo)을 연결한다. 승강기 위쪽은 보행자 통로로 이어져 있어, 높낮이가 다른 도심을 오가는 교통시설이자 철제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포르투갈 문화유산 당국의 부동산 문화유산 기록은 이 시설을 ‘카르무 승강기’라는 이름으로도 소개한다. 리스본은 언덕이 많은 지형 때문에 19세기부터 기계식 이동시설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포르투갈 문화유산 당국의 기록에 따르면 엔지니어 라울 메스니에르 뒤 폰사르(Raoul Mesnier du Ponsard)가 설계한 카르무 승강기 계획은 1900년 제시됐고, 승강기는 1902년 7월 10일 개통했다. 처음에는 증기 동력으로 움직였으며, 1907년 11월 전기 모터로 바뀌었다. 철제 탑 두 개를 연결한 구조물은 높이 45m다. 포르투갈 문화유산 당국은 장식적인 철제 구조와 네오고딕 양식의 아치가 건축적 특징이라고 기록했다. 위쪽에는 계단과 전망 공간이 있으며, 승강기와 주변 구조물은 2002년 국가기념물로 지정됐다. 다만 방문 전에는 운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영사 CARRIS는 승강기를 임시 폐쇄 상태로 표
일본어의 가나(仮名)는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리 표기 문자다. 일본어 표기에서는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와 함께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쓰이며 두 가나 문자는 일본어의 소리를 적는다. 일본 문화청의 가나 표기 역사 자료에 따르면 일본어를 한자로 적을 때 한자의 뜻이 아니라 소리를 빌려 쓰는 방식이 먼저 활용됐다. 이렇게 소리를 나타내는 데 쓰인 한자를 만요가나(万葉仮名)라고 부른다. 한자의 복잡한 획을 줄이고 형태를 간략하게 쓰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가나로 이어졌다. 두 가나는 한자에서 출발했지만 만들어진 방식은 다르다. 히라가나는 한자를 흘려 쓴 초서체에서 형태를 다듬었고, 가타카나는 한자의 일부 획을 떼어 만들었다. 문화청의 일본어 교육 자료는 한자 ‘宇’의 초서체가 히라가나 ‘う’로, 윗부분이 가타카나 ‘ウ’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한다. 국문학연구자료관은 가나가 한자의 일부나 한자를 흘려 쓴 형태를 활용해 일본어 소리를 적는 문자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가타카나가 한문을 일본어로 읽을 때 쓰는 주석 등에, 히라가나는 와카와 이야기 같은 글에 쓰이는 등 용도에 차이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히라가나가 조사와 조동사, 한자로 적지 않는 일본어
네덜란드 프라네커의 에이싱어 천체관은 거실 천장에 태양계를 구현한 18세기 기계식 모형이다. 양모 가공업자이자 천문 애호가였던 에이세 에이싱어가 1774년부터 1781년까지 자신의 집에 만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계속 작동하는 플라네타륨으로 소개한다. 모형은 태양과 달, 지구, 당시 알려져 있던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의 위치를 보여준다. 진자시계 하나가 천장과 침실 벽에 설치된 기계 장치를 움직이고, 행성들은 실제 공전 주기에 맞춰 태양 주위를 돈다. 유네스코는 이 장치가 1781년부터 거의 계속 작동해 왔다고 설명한다. 천체관의 공식 역사 안내에 따르면 모형의 축척은 1㎜가 실제 우주의 100만㎞에 해당한다. 천장 전체를 활용한 이 장치는 나무 고리와 원판, 쇠핀 등으로 구성됐으며, 천장 위 공간에는 진자시계와 톱니바퀴가 들어 있다. 이 모형은 1774년 행성 정렬이 지구에 재앙을 일으킨다는 예언과 함께 소개돼 왔다. 천체관의 역사 안내는 에이싱어가 당시 소문이 퍼진 해에 제작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현재 네덜란드어 안내는 당시 사회적 동요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역사 연구를 소개하고, 행성 위치를 계산하는 수
홍콩 도심에서 빅토리아 피크 일대까지 연결하는 피크트램은 케이블로 차량을 끌어올리는 푸니쿨라 철도다. 홍콩 피크트램 공식 기술자료에 따르면 노선 길이는 1278m이며, 가장 가파른 구간의 경사는 수평면 기준 25.7도에 이른다. 피크트램은 1888년 5월 운행을 시작했다. 선로는 센트럴 종점에서 해발 33m 지점을 출발해 피크 종점인 해발 396m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빅토리아 피크 정상 자체가 아니라 피크 타워가 있는 빅토리아 갭 일대다. 일반 도로의 전차처럼 차량 자체의 동력만으로 오르내리는 방식과 달리, 푸니쿨라는 경사면의 선로를 달리는 차량을 로프로 끌어 움직인다. 운영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피크트램은 컴퓨터 제어 전기 모터로 차량의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며, 한쪽 방향 운행에는 약 6분이 걸린다. 2022년 현대화 사업을 마친 뒤 운행 중인 6세대 차량은 최대 210명을 태울 수 있다. 홍콩 정부 관광 안내는 피크트램을 1888년 운행을 시작한 아시아 최초의 케이블 푸니쿨라로 소개한다. 도심에서 산비탈을 따라 오르는 짧은 구간에 오래된 철도 역사와 급경사 운행 방식이 함께 담겨 있다.
에티오피아 문자에서는 자음과 모음이 한 글자 형태에 함께 담긴다. 각 기호가 대체로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나타내며, 모음에 따라 기본 자음 모양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W3C는 이를 에티오피아 문자 체계의 특징으로 설명한다. 게에즈는 에티오피아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한 언어의 이름이기도 하다. 유니코드 표준에 따르면 이 문자 체계는 본래 게에즈어를 적기 위해 발전했으며, 현재는 암하라어와 티그레어 등 여러 언어를 표기하는 데 쓰인다. 게에즈어는 오늘날 전례에서 사용된다. 프랑스 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INALCO)은 에티오피아 문자가 남아라비아 문자에서 유래한 자음 문자에서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4세기 무렵 확인되는 기록 이후 자음 글자에 기본 모음값을 부여하고, 다른 모음은 글자 모양을 바꾸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암하라어 표기에서 በ는 ‘bä’를 나타낸다. 같은 자음 계열의 글자 모양을 바꾸면 ቡ(bu), ቢ(bi), ባ(ba), ቤ(be), ብ(bǝ 또는 모음 없는 b), ቦ(bo)로 적을 수 있다. 모음에 해당하는 기호를 자음 글자 옆에 별도로 붙이는 방식과 달리, 글자 자체의 형태가 바뀐다. 유니코드 표준은 에티오피아 문자 음절을 자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