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기후 목표 이행 가능성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운용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전력망, 재생에너지 조달, 냉각 설비 등 에너지 기반 시설 전반에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공개한 ‘에너지와 AI’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5년 485TWh에서 2030년 950TWh로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AI 중심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전체 데이터센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IEA는 2025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AI 중심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50%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력 수요 증가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뿐 아니라 송전망, 변압기, 배터리 저장장치, 냉각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 확충 문제와도 연결된다. 기업의 기후 목표도 영향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환경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 대비 총 배출량이 23.4%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와 클라우드 확장 등 성장 요인을 배출 증가 배경으로 제
환경·동물복지·비건 관련 기념일은 특정 하루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실천과 정책 논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해양오염, 동물복지, 비건 식생활 등은 소비와 산업, 제도, 생활양식 전반과 연결돼 있다. 1월은 새해 생활 계획과 지속가능한 소비를 점검하기 좋은 시기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형 환경·동물복지 기념일이 집중된 달은 아니지만, 비건 식생활, 제로웨이스트 실천, 반려동물 책임 돌봄,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세우는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월에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이 있다. 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 탄소 저장, 수질 정화와 관련된 생태계로, 기후위기와 물 관리 문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의제다. 2월 셋째 주 일요일로 알려진 세계 고래의 날은 해양 생태계와 해양동물 보호 문제를 환기하는 계기로 활용된다. 3월에는 3월 3일 세계 야생동식물의 날,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이 이어진다. 야생동물 보호와 산림 보전, 물 부족, 기후위기 등 환경 의제가 한 달 안에 집중되는 시기다. 4월에는 4월 22일 지구의 날과 4월 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 있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바다숲 복원의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다식목일은 바닷속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과 바다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숲의 가치와 조성 성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전남 완도군 완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행사는 ‘바다 아래 숨겨진 숲’을 주제로 바다숲의 생태적 기능과 수산자원 회복 의미를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바다식목일은 2012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정부는 2013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바다에 해조류를 심어 바다숲을 가꾸고 훼손된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취지다. 바다숲은 해조류가 자라는 연안 생태계 기반이다. 어린 물고기와 해양생물의 산란장·서식처 역할을 하고, 갯녹음으로 불리는 바다사막화 현상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양생태계 보전과 수산자원 회복이 동시에 걸린 공간인 셈이다. 올해 기념식이 열린 완도는 해조류 생산과 수산업 기반이 결합된 지역이다. 바다숲 복원은 지역 수산업과도 맞닿아 있어 단순한 환경 캠페인보다 장기적인 연안 관리 과제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다만 바다숲 조성 성과는 식재 면적만으로
비치대장정 사무국은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대학생 87km 비치대장정’ 제7기 참가 대원과 후원기업을 모집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비치대장정은 청년들이 제주 해안선을 걸으며 해양 정화 활동을 함께하는 해안 길 종주 프로젝트다. 본행사는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간 제주 해안선 87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국내외 대학교와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청년이다. 사무국은 지난 3월 사전 모집을 통해 참가자 40명을 우선 선발했으며, 이번 본모집에서 60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 대원에게는 87km 완주 증서와 봉사시간 20시간, 활동 단복, 정화 활동 물품, 숙박과 식사 등이 제공된다. 후원기업이 지원하는 물품도 대원 활동에 활용된다. 후원기업 모집도 같은 기간 진행된다. 사무국은 청년들의 해안 종주와 정화 활동을 지원할 기업을 대상으로 공식 후원 참여를 접수한다. 비치대장정 이연재 대장은 “지난 3월 사전 모집에서 보여준 청년들의 관심에 힘입어 본모집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안을 지키며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할 대학생들과 이들의 여정에 함께할 기업들의 동참을 바란다
국가유산청이 지역의 자연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2026년 마을자연유산 기초자원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 기간은 지난 1일부터 7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번 공모는 마을의 전설, 설화, 풍속, 생활양식 등과 연결된 자연유산 기초자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에는 오래된 나무, 샘, 바위, 동물 등 마을과 관계를 맺어온 자연유산이 포함된다. 참여 대상은 전 국민이며 개인과 단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는 마을과 연결된 자연유산을 찾고, 해당 자연유산에 얽힌 이름과 기억, 사진, 설명 자료를 정리해 공모전 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우수 자원을 심사해 9월 중 결과를 발표하고 소정의 상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제도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지역 자연유산을 주민 참여 방식으로 기록하고, 향후 보전·활용의 기초자료로 삼는 성격이 크다. 마을 자연유산은 문화재나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상만을 뜻하지 않는다. 한 지역에서 오래된 나무가 마을 제의나 쉼터 역할을 해왔거나, 특정 동물이 마을의 생활문화와 연결돼 전해져 온 경우도 기록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연유산을 생태 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 공동체의 기억과 생활문화가 함께
지구의 날과 기후변화주간 행사가 마무리된 뒤 탄소중립 실천을 일상 제도로 이어가는 과제가 남았다. 소등행사와 캠페인은 기후위기 인식을 확산하는 출발점이지만, 실제 감축 효과로 연결되려면 생활 속 행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제도와 지표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2026년 기후변화주간과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을 진행했다. 정부 자료에는 지구의 날 전국 소등행사와 탄소중립 실천 메시지가 함께 제시됐다. 행사 기간에는 에너지·녹색대전환 국제주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2026년 기후변화주간이 연계돼 운영됐다. 행사형 기후행동의 장점은 참여 문턱이 낮다는 데 있다. 불을 끄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행동은 시민이 기후 문제를 생활 문제로 인식하게 만든다. 그러나 일시적 참여만으로는 배출 감축을 확인하기 어렵다. 캠페인 이후에도 행동이 반복되고, 참여 규모와 감축량이 측정돼야 정책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는 이런 연결고리 가운데 하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탄소중립포인트제 예산을 181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5년보다 13.1%, 21억 원
산림청이 산불 피해지 복구와 기후 대응을 함께 겨냥한 ‘범국민 나무심기’ 사업을 올해 말까지 이어간다. 산림청은 2026년을 ‘범국민 나무심기 원년’으로 정하고 전국 1만8000ha 조림 완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계획된 나무심기 규모는 총 3600만 그루다. 산림청은 상반기 안에 전체 목표의 7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조림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 나무심기는 기존 산림 복구 중심 사업에서 탄소흡수원 확충, 산불 피해지 회복, 생활권 녹지 확대를 포괄하는 정책 수단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세부적으로는 산업용재 공급과 밀원수림 조성 등 경제적 기능을 높이는 조림 9891ha가 추진된다. 산불 피해지 복구와 재해 방지 등 공익기능을 강화하는 조림은 7893ha 규모다. 특히 산불 피해지 복구 조림과 내화수림 조성은 대형 산불 이후 산림 회복력을 높이는 과제로 분류된다. 도시 생활권 녹지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산림청은 기후대응 도시숲, 도시바람길숲, 생활밀착형 숲 등 총 260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해 도심의 탄소 저장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산림을 산지에 한정하지 않고 도심 열환경 완화와 생활권 녹지 접근성 개선으로 연결하려는 조치다. 산림청은 1
콜롬비아 산타마르타에서 열린 첫 ‘화석연료 전환’ 국제회의가 기후협상의 새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석탄·석유·가스 사용을 줄이는 문제를 선언 수준에 두지 않고 국가별 이행 경로와 재원 조달, 노동 전환 문제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다. 카본브리프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 57개국이 참여했으며,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회의 참가국을 56개국으로 집계했다. 참여국 수에는 출처별 차이가 있지만, 이번 회의가 화석연료 전환을 별도 의제로 다룬 첫 국제회의라는 점에는 주요 보도와 관련 기관 설명이 대체로 일치한다. 회의는 콜롬비아와 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했다. 참가국들은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기 위한 국가별·지역별 로드맵, 보조금 개편, 탄소집약적 무역 구조, 노동 전환, 개발도상국 재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공식 구속력을 갖는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회의와 기존 기후협상에 연결될 수 있는 별도 협의 채널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논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남은 쟁점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사회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점차 접근하고 있지만, 국가별 생산·소비 감축
영국의 암모니아 오염 집중 지역이 대규모 돼지·가금류 사육시설 밀집 지역과 겹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장식 축산이 대기질, 수질, 지역 생태계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커지고 있다. 플랜트 베이스드 뉴스는 최근 동물복지단체 컴패션 인 월드 파밍(CIWF)과 식품·농업 정책단체 서스테인이 공개한 ‘암모니아 지도’를 인용해 영국의 암모니아 오염지점이 공장식 축산 밀집 지역과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도는 집약적 닭·돼지 사육시설의 암모니아 배출과 지역별 오염 집중 현황을 시각화한 자료다. CIWF와 서스테인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자료에서 암모니아 오염이 링컨셔, 헤리퍼드셔, 노퍽 등 대규모 돼지·가금류 사육시설이 많은 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집약 축산시설의 가축 분뇨와 비료 사용이 암모니아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정부 통계도 농업의 비중을 뒷받침한다. 영국 정부가 지난 2월 공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영국 전체 암모니아 배출량의 89%는 농업에서 발생했다. 암모니아는 공기 중 다른 오염물질과 반응해 초미세먼지(PM2.5) 형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질소 침착을 통해 토
4월 비건 의제는 동물복지와 기후·환경, 비건 식생활, 제로웨이스트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단일 사건이나 제품 소개보다 사회적 쟁점과 생활 속 실천 과제를 함께 다룬 점이 특징이다. 동물복지 분야에서는 야생동물과 사육·전시 동물의 삶을 둘러싼 질문이 부각됐다. 대전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사건은 단순한 시설 관리 문제를 넘어 넓은 공간과 동물복지가 같은 의미인지 묻는 계기가 됐다. 방사장 규모보다 동물이 본래의 행동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전시와 보호의 경계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퇴역 경주마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시스템상 등록 정보와 실제 현장 사이의 불일치 의혹은 동물 관리 체계가 문서상 관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퇴역 이후 말의 소재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추적 체계, 공공기관과 민간 운영 주체의 책임 범위가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지구의 날을 계기로 시민 실천과 기업 참여가 조명됐다. 소등 행사와 기후행동은 상징적 참여에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문제를 일상 차원에서 다시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비건뉴스는 행사 자체보다 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