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는 밤 최저기온만으로 발표되는 특보가 아니다. 기상청은 6월 1일부터 폭염주의보 수준 이상의 더위가 나타나는 지역에서 밤 기온까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될 때 열대야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일반 지역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 대상이 된다. 도시 열섬과 해양의 영향을 고려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제주도는 27도 이상이 기준이다. 열대야특보는 경보 없이 주의보 한 단계로 운영된다. 관측상 열대야와 특보 기준은 구분해야 한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이미 나타난 기상 현상을 집계하는 기준인 반면 열대야주의보는 낮과 밤의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는 예보 정보다. 밤더위가 수면을 방해하는 이유는 체온 변화와 관련이 있다. 잠들기 전에는 체온이 낮아지면서 몸이 이완돼야 하지만 주변 온도가 높으면 열이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각성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습도까지 높으면 체감 더위가 커져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기 쉽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 온도 26~28도를 출발점으로 삼고 몸 상태와 습도에
2026년 상반기 사회와 산업을 관통한 변화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도의 등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노동시간을 줄이는 비용, 주거비 상승의 부담, AI 확산에 필요한 전력, 기후위기로 흔들리는 먹거리 생산까지 변화에 따른 비용과 책임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 노동의 시간 줄이고 안전의 범위 넓힌다 정부는 국정과제에 중앙·지방정부의 주 4.5일제 지원 시범사업과 실노동시간 단축법 추진을 포함했다. 2026년도 고용노동부 예산에도 도입 기업 지원이 반영되면서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일부 기업과 지역의 실험 단계로 옮겨갔다. 쟁점은 근무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업무량과 인력 운영을 그대로 둔 채 시간만 단축하면 노동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제조업과 영세 사업장에서는 추가 인력과 비용 부담도 제기된다.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면서 야외·이동 노동자의 안전까지 근무시간 정책과 함께 다뤄야 할 문제로 넓어졌다. ◇ 월세화가 가계의 고정비를 키웠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올해 1~5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보증부월세와 반전세를 포함한 수치다. 전세사기 우려와 대출 환경 변화, 임대인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알고리즘과 서비스 개발을 넘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AI 모델의 학습과 이용에 필요한 연산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는 물론 발전·건설·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보고서에서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5년 485TWh에서 2030년 950TWh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는 세계 전력 수요의 약 3%를 차지하며, AI 중심 시설의 전력 소비는 같은 기간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전년보다 17%, AI 중심 시설은 50% 증가했다. 전력 사용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AI 서버의 높은 전력 밀도가 있다. AI 서버의 전력 밀도는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11배 높아졌고 2027년까지 다시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서버 랙 한 대의 최대 전력 수요가 65가구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개별 작업의 효율이 개선돼도 전체 소비량이 줄어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IEA는 단순 텍스트 생성에 쓰이는 전력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영상 생성과 추론, 에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 11개 자치구에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보 대상은 동남권 송파·강남·서초·강동구와 서남권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다. 나머지 14개 자치구에는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뒤 3시간 만에 11개 구의 특보가 경보로 강화됐다. 올여름 서울의 첫 폭염경보는 지난해 7월 7일보다 4일 늦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 기준은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반영한 수치로, 습도가 높으면 실제 기온보다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4시 40분 발표한 단기 전망에서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다시 무더워질 가능성이 있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2026년 장마철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에서 지난 1일 시작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평년 종료일은 제주도 7월 20일, 남부지방 24일, 중부지방 26일이지만 올해 장마가 이 시기에 끝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장마 시작은 평년보다 늦었다. 평년 시작일은 제주도 6월 19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이다. 올해는 제주도가 평년보다 11일, 남부지방은 7일, 중부지방은 6일 늦게 장마철에 들어갔다. 제주도의 장마 시작일은 1982년 7월 5일과 2021년 7월 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늦었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자주 영향을 준 데다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이 지연되면서 정체전선의 북상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장마 시작이 늦었다고 종료일도 같은 기간만큼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체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 변화에 따라 강수 지역과 장마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10일 밤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11일에는 제주도, 12일에는 전남 남해안과 경남 서부·제주도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예상된다. 비가 잠시 그치고 무더위가
2026년 장마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6월 30일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부지방은 7월 1일 장마철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시작이 평년보다 늦었다고 설명했으며, 최종 장마철 시작·종료일은 여름철 기후특성 분석을 거쳐 9월 초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통계 기준 장마 평년값은 제주지방 6월 19일~7월 20일, 남부지방 6월 23일~7월 24일, 중부지방 6월 25일~7월 26일이다. 평년 기간은 제주 32.4일, 남부 31.4일, 중부 31.5일로 제시돼 있다. 올해 시작일만 놓고 보면 제주도는 평년보다 11일, 남부지방은 7일 늦었다. 올해 장마 시작이 늦어진 배경으로는 블로킹 발달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 지연이 꼽혔다. 6월에는 바렌츠해와 북시베리아 부근에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가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았고,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도 평년보다 약해 정체전선 북상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장마기간을 단순히 “한 달 내내 비가 오는 기간”으로 보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장마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로 설명한다. 실제 강수는 정체전선 위치와 저기압 발달 정도에
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잉글랜드 농업의 장기 방향을 담은 ‘농업 로드맵 2050’을 공개했다. 식량 생산을 농업의 기본 역할로 두면서도 환경 회복, 토지 이용, 기후 회복력, 동물 건강과 복지를 하나의 정책 방향으로 묶은 점이 특징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6월 24일(현지시간) ‘농업 로드맵 2050: 잉글랜드의 미래 성장’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농가 수익성, 생산성, 지속가능성, 회복력을 중심으로 향후 25년간 농업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영국 정부는 202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농민, 재배자, 토지 관리자 등과 진행한 협의 결과를 토대로 이 문서를 마련했다. 문서는 식량 생산이 농업의 핵심 역할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농지가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 회복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양, 수자원, 대기, 생물다양성은 장기적으로 식량 생산과 농가 수익성을 떠받치는 기반으로 제시됐다. 농업 생산과 환경 목표를 서로 경쟁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달성해야 할 구조로 보는 접근이다. 비건·채식 산업 관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저배출 농업체계와 식물성 식품 수요에 대한 언급이다. 로드맵은 농업 부문 탈탄소화를 위해 적절한 경우 저배출 영농체계로 다각
외래동물 수입·거래 관리가 백색목록 제도 시행과 함께 새 기준을 맞았다. 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 가운데 법정 관리종을 제외한 일부 종은 백색목록 포함 여부에 따라 수입과 거래 가능 범위가 갈리게 됐다. 제도 취지는 무분별한 유통을 줄이고 생태계 위해 가능성을 관리하자는 데 있지만, 목록 지정 이후 사육관리와 현장 집행 기준을 어떻게 운영할지가 남은 과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의 야생동물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외래동물 백색목록은 지난해 12월 11일 총 888종으로 지정·고시됐다. 분류군별로는 포유류 9종, 조류 17종, 파충류 655종, 양서류 207종이다. 정부는 올해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6년 외래동물 백색목록 지정·해제에 관한 국민 의견수렴도 진행했다. 제도적 기반은 2022년 12월 개정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외래동물 관리 체계가 확대 적용됐다. 멸종위기종과 국제적 멸종위기종, 유입주의 생물처럼 이미 별도 관리 중인 종과는 다른 방식으로, 수입·거래 가능 종을 선별해 관리하는 구조가 본격화한 셈이다. 백색목록 제도의 핵심은 거래를 일괄 허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허용
동물·비건단체들이 7일 성명을 내고 국제 환경단체 보고서를 근거로 축산업의 환경 영향을 문제 삼으며 동물성 식품 생산과 소비 축소를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비건어쓰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 환경단체 ‘공장식 축산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이 지난 6월 24일 공개한 보고서 ‘가축의 길어지는 그림자’를 언급했다. 이들 단체는 해당 보고서가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간한 ‘가축의 긴 그림자’ 이후 축산업의 변화를 추적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매년 사육되는 전 세계 육상동물 수가 2006년 약 620억 마리에서 2023년 약 950억 마리로 늘어 53%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들은 보고서를 근거로 사육동물이 전 세계 식량 시스템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축산 관련 배출량이 2006년 이후에도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축산업이 전 세계 농업용 토지의 약 80%를 사용하지만 전 세계 칼로리의 18%, 단백질의 37%만 공급한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이들은 축산업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산림파괴, 토지 황폐화, 물 사용, 수질오염, 질소오염, 농약 사용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비건·채식단체들이 6일 성명을 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비건 채식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는 이날 성명에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가뭄, 홍수, 폭염, 산불, 수몰, 질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식생활 선택의 환경 영향을 문제 삼았다. 이들 단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축산업의 긴 그림자’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교통수단이 13%, 축산업이 18%를 차지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해당 조사에서 열대우림 파괴, 블랙카본,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영향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가축 방목지와 사료 재배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산림 훼손이 발생하고, 공장식 축산과 육류 냉동·유통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또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들며 육류 중심 식단의 기후 영향을 강조했다. 성명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언급하며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중심의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