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비건단체들이 5일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를 동물학대 문제로 규정하고 공장식 축산 구조 개선과 비건 채식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폭염가축폐사폐지연대,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연대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폭염에 취약한 사육동물이 해마다 대규모로 폐사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집계한 자료를 근거로 폭염으로 돼지 3만3759마리와 가금류 45만9738마리 등 총 49만3497마리가 폐사했으며, 이 가운데 93.2%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였다고 밝혔다. 닭과 돼지는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공장식 축산과 감금형 사육 구조에서는 그늘이나 물, 진흙 등을 이용한 자연적인 행동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닭은 모래 목욕을 하고 돼지는 진흙을 몸에 묻히는 방식으로 체온을 낮추지만 밀집된 사육 환경에서는 이 같은 행동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단체들은 동물의 습성이나 사육환경상 부득이한 사유 없이 혹서·혹한에 방치해 고통이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한 동물보호법 제10조를 근거로 들었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가 반복되는 배경으로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을 지목하고,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43만마리를 넘어섰다. 피해 대부분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집중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누적 피해 규모는 43만2450마리다. 가금류가 40만4256마리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고 돼지는 2만8194마리였다. 지난달 28일 집계된 36만5171마리보다 6만7279마리 늘었다. 피해 규모는 가축재해보험 조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잠정치다. 닭과 오리는 몸이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고온에 민감하다. 돼지도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체내 지방층이 두꺼워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다. 고온 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폐사 위험이 커진다. 기상청은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경기, 전남 일부 지역에는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도 발효됐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와 농축협,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축산재해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축산자조금에 국비 41억원을 추가 지원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축사 지붕 열차단 도포제 지원을 확대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