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국 화석연료 감축 논의, 기후협상 ‘이행 단계’로 이동
콜롬비아 산타마르타에서 열린 첫 ‘화석연료 전환’ 국제회의가 기후협상의 새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석탄·석유·가스 사용을 줄이는 문제를 선언 수준에 두지 않고 국가별 이행 경로와 재원 조달, 노동 전환 문제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다. 카본브리프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 57개국이 참여했으며,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회의 참가국을 56개국으로 집계했다. 참여국 수에는 출처별 차이가 있지만, 이번 회의가 화석연료 전환을 별도 의제로 다룬 첫 국제회의라는 점에는 주요 보도와 관련 기관 설명이 대체로 일치한다. 회의는 콜롬비아와 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했다. 참가국들은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기 위한 국가별·지역별 로드맵, 보조금 개편, 탄소집약적 무역 구조, 노동 전환, 개발도상국 재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공식 구속력을 갖는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회의와 기존 기후협상에 연결될 수 있는 별도 협의 채널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논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남은 쟁점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사회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점차 접근하고 있지만, 국가별 생산·소비 감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