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이달의 A(에이)-벤처스' 제46호 기업으로 주식회사 리하베스트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식혜 등 식품 생산과정에서 남은 부산물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밀가루 대체 원료(리너지 가루)와 해당 원료로 생산된 식품을 생산·판매하는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리너지(Re:nerge)가루는 '리(Re)'와 '에너지(Energy)'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다시 활용한다는 의미의 단어다. 리하베스트는 자동 순환 건조와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한 수분·균 상태 분석 기능을 적용, 기존 공정 대비 건조 시간을 약 12배 이상 단축해 9배 이상 생산량을 증가하는 고효율 부산물 원료화 공정을 구축했다. 해당 공정으로 생산된 리너지 가루는 기존 밀가루 대비 식이섬유는 약 20배 이상, 단백질은 2배 이상 풍부한 장점이 있다. 다수의 식품 기업을 통해 베이커리류와 면류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에너지바와 그래놀라 등 다양한 고단백·고식이섬유 제품으로도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또한 리하베스트는 오비맥주와 협약을 맺고 맥주박과 같은 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완전식품으로 불리던 우유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보호와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여기에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우윳값 상승 등의 원인으로 식물성 대체 우유가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대체우유는 콩, 귀리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만든 우유를 일컫는 말로 최근에는 일반적인 재료가 아닌 독특한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본다칸(Wunderkern)은 살구씨로 만든 칸 밀크(Kern Milk) 출시했다. 칸(Kern)이란 ‘식물의 씨, 핵’을 뜻하는 독일어로 본다칸이 만든 칸 밀크는 살구씨를 사용해 만든 비건 우유다. 살구는 과육과 더불어 씨까지 먹을 수 있는 과일로 주로 과육은 잼이나 주스 등으로 활용해 먹으며 살구씨는 오일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본다칸은 유럽에서만 매년 50만 톤 이상의 과일 씨가 과일 가공 과정에서 버려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살구를 가공식품으로 만든 뒤 버려지는 살구씨에서 독성을 빼내는 작업을 거친 뒤 우유로 재탄생 시켰다. 살구씨 약 82개가 함유된 칸 밀크는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대체 우유와 비슷한 맛을 내며 우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가치소비에 대한 국내외 경향과 식품업계 대응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2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가 22일 오후 2시부터 식품진흥원 다목적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가치소비 트렌드 시대, 식품산업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주제로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통해 소비하는 가치소비에 대한 국내외 경향과 식품업계 대응 사례를 공유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기조연설은 글로벌 시장정보 회사인 '이노바마켓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의 루 앤 윌리엄스 대표가 '가치소비, 식품산업의 미래와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첫 번째 분과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는 세상, 업사이클링'에서는 미국 업사이클드푸드협회(Upcycled Food Association)의 터너 와이어트 대표가 '푸드 업사이클링의 정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을,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가 '푸드 업사이클링, 친환경과 품질을 사로잡다'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분과 '지구를 살리는 탄소 다이어트, 탄소중립'에서는 태경농산 김민수 부장이 '대체육 현황과 베지가든 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폐기물 가운데 특히 음식 폐기물은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의 6~1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배출량의 8%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발생할뿐더러 매년 2조6000억 달러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이에 최근 음식 폐기물 가운데 상품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업사이클해 다른 음식으로 재탄생 시키는 푸드 업사이클링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식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노바마켓 인사이트 글로벌은 2022년 식품 트렌드로 ‘업사이클링’을 제시한 바 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푸드 업사이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업사이클드 푸드 협회(Upcycled Food Association)’가 설립돼 업사이클 인증 제도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 푸드 업사이클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기업이 두드러지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신선도와 맛, 영양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모양과 크기가 소비자가 원하는 기준에 못 미치는 비규격품 농산물을 일컫는 말로 대부분 폐기 처분된다. 푸드 업사이클링 업체들은 이러한 못난이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으로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에서 판매를 하던 한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30톤 유통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부탁한 전화가 화제였다. 못나서 상품성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일까? 요리에 쓰이는 농산물이 울퉁불퉁하든 매끈하든 생김새가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실제로 못나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이 1년에 272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못난이 농산물이란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찍힌 자국이나 검은 반점, 모양이 비대칭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작물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농산물 중 13억 톤이 못생겨서 폐기되고 그 양은 전 세계 농산물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통 이러한 못난이 농산물은 매립지에 버려지는데 부패하면서 내뿜는 메탄은 지구온난화에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UN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못난이 농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은 러시아의 볼가 강에서 1년 동안 흐르는 물 만큼이나 많다. 여러모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최근에는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는 리퍼브 시장이 활성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지난 3월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음식물쓰레기 지표 보고서 2021(Food Waste Index)’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는 9억 3,100만 톤에 이른다. 이는 40톤 화물차 2,300만 대와 맞먹으며 화물차를 일렬로 세우면 무려 지구 일곱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될 뿐만 아니라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수질오염까지 유발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음식물쓰레기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푸드업사이클링’이다. ‘푸드업사이클링’은 식품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음식폐기물에 활용성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잔반통에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새활용하는 것이냐"고 꺼릴 수도 있겠지만 푸드업사이클에 활용되는 폐기물은 사람들이 먹지 않고 남아서 버린 음식이 아니다. 식품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부산물로 소비자가 구입하기 전에 버려지는 식품이다. 가령 미국의 식품 기업 리뉴얼 밀(Renewal Mill)은 두부 생산에서 나오는 콩비지와 식물성 우유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