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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해초 먹은 소, 메탄가스 82% 적게 배출해

 

축산활동으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 감축에 해초가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 데이비스 연구팀은 소에게 해초를 섞은 사료를 먹이자 메탄가스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학술지 ‘플러스원(PLUS ONE)’에 기재된 해당 연구는 연구팀이 5개월 간 육우에게 바다고리풀(Asparagopsis taxiformis)를 급여한 결과 소가 대기 중에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이 82%나 줄었다고 전했다.

 

소는 반추동물로 먹이를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만들고 이를 호흡, 트림, 방귀 등으로 배출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배출량 중 15% 이상 차지한다. 이에 2019년 유엔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은 기후변화를 막을 방법 중 하나로 육류 소비 줄이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21마리의 육우 식단에 적은 양의 해초를 첨가하고 체중 증가와 메탄 배출량을 추적했다. 그 결과 해초 섭취량에 따른 소의 몸무게, 메탄 배출량을 관찰한 결과 80g의 해초를 섭취한 소의 메탄 배출량이 다른 소에 비해 82%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해초에 포함된 성분이 소의 소화계에서 메탄 생성에 기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초가 소의 메탄가스 배출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몇 년간 이어져 왔다. 2018년 데이비스 연구팀은 젖소에게 해초를 섞은 사료를 먹인 결과 해초 함량에 따라 메탄가스가 최대 58%까지 줄어든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호주연방과학원(CSIRO)은 20종의 해초 성분으로 실험한 결과 메탄가스가 99%까지 줄어든 것을 밝혔고 해초 성분의 사료 첨가제를 개발하기 위한 '퓨처 피드'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연구팀은 해초를 먹은 소와 그렇지 않은 소의 고기 맛이 차이가 없었으며 과거 진행한 연구에서도 해초가 우유맛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알미아스 키브립 교수는 “해초가 포함된 가축 사료가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현재 실험에 사용한 바다고리풀를 안정적으로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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