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전남 장성군이 우수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비건 사찰 음식으로 남도 음식 진흥에 발벗고 나섰다. 29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남산 엔(N)서울타워 전망대 3층 한쿡 레스토랑에서 씨제이(CJ)푸드빌과 함께 ‘지역상생 협력 갈라디너’ 행사를 가졌다. 갈라디너는 잘 차려진 저녁 정찬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김한종 장성군수,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 외식산업·언론 관계자와 주한유럽연합대사, 주한스위스 대사 등 내외빈 50여 명이 함께했다. 장성군은 행사 주제 '월동(越冬) 겨울맞이'에 맞춰 장성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한 사과, 토종 감, 복분자, 토란, 들깨, 버섯 등 40여 가지 식재료로 만든 6개 코스 요리 메뉴를 선보였다. 요리는 사찰음식의 명장인 백양사 천진암 정관스님이 맡아 건강한 비건식으로 준비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비건 요리로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는 장성군과 CJ푸드빌이 지난 5월 체결한 ‘지역상생발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CJ푸드빌은 N서울타워는 물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자체 에스엔에스(SNS)를 활용해 장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6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의 비건'을 주제로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비건 관광객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을 비건 친화 관광 목적지로 알리고 비건들의 실제 한국 방문을 유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 해피카우, 캐나다 최대 비건 협회 토론토베지테리언협회를 비롯해 구미주지역 업계 관계자와 풀무원 등 국내 업계 관계자 80여 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다. 또 한국의 채식 문화·산업·여행을 조명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인 선재 스님이 '한국의 사찰음식과 비건 문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방송인이자 비건 인플루언서 줄리안 퀸타르트, 풀무원 지구식단의 박종희 상무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 풀무원과의 협업해 참가자 대상 다양한 식물성 식음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전남, 제주 지역의 채식 맞춤형 팸투어도 진행한다. 한국의 다양한 채식 요리를 맛보고, 사찰음식으로 유
[비건만평] 지리산 화엄사, 세계 최초 템플 비건 버거 출시…콩단백 패티·식물성 치즈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채식을 기반으로 한 사찰음식이 'K-비건' 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 소재 사찰(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화엄사가 '비건 버거' 출시를 알렸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지난 2일 화엄사 범음료에서 비건버거 사업자인 (주)그린마타와 사업조인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화엄사 비건 버거는 빵과 패티는 물론 치즈와 소스를 포함한 모든 재료를 식물성 재료로 만든다. 콩단백질을 이용한 패티와 쌀을 주 원료로 사용한 빵을 주요 재료로 사용한다. 양측의 협약에 따라 화엄사 버거는 10월 7일 첫 출시하며, 직영 전문점 및 밀키트 형태로 인터넷 판매가 진행된다. 대형 프랜차이즈에도 공급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뉴욕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화엄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사의 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며 “화엄사 굿즈 개발에 이어 비건 버거를 전문업체와 개발해 불교에 관심과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의수 (주)그린마타 대표는 "기존 햄버거 전문점에서 비건 버거가 출시된 적은 있으나 제대로 된 맛을 내지 못해 주요 메뉴로 자리 잡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사찰음식과 채식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는 식단으로, 언뜻 똑같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사찰음식은 몸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먹으면 심신도 악영향을 받기 쉽다는 철학으로 자극적인 향신료까지 배제한 식단이다. 절이 주는 고요한 분위기와 더불어 정갈하고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사찰음식은 국내를 넘어서 세계에서도 한국적인 채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다양한 사찰음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출시했다. ‘비비고 만두’ 등으로 쌓은 가공식품 기술 노하우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사찰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마늘·부추·파·흥거)를 넣지 않은 만두다.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의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리고,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만을 사용했다. 스님 및 신도들이 먹는 음식을 2년 동안 연구한 끝에 출시한 왕교자는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CJ제일제당이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와 공동 개발한 ‘사찰식 왕교자’를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인 사찰식 왕교자는 불교에서 금지하는 고기와 오신채(달래·마늘·부추·파·흥거)를 넣지 않은 만두다. 양배추, 숙주나물, 무, 청양고추 등의 채소들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리고, 채즙과 소금, 후추, 참기름만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은 불교 전통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2년여 간 스님 및 신도들이 먹는 음식을 연구했고,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들의 조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사찰음식 원형에 충실한 조리법과 맛을 인정받아 출시 전 진행된 시식회에서 불교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7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서울 조계사 인근에 있는 ‘도반 승소’에서 사찰식 왕교자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사찰을 찾은 신도와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많은 사람이 사찰식 간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사찰식 왕교자는 불교 신도뿐 아니라 구매를 원하는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인 ‘승소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건강식 트렌드를 이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신세계푸드가 조계종 동자승을 위한 특별한 식물성 식단을 제공한다. 신세계푸드는 박성희 사찰음식전문가와 손잡고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100% 식물성 빵, 식물성 건강 식재료 등을 활용해 개발한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을 조계사에서 진행되는 보리수 새싹학교 참가 동자승들에게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보리수 새싹학교는 대한불교조계총 총본산인 조계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는 29일까지 6~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단기출가 과정으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어린이 식물성 영양식단은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를 건강 잡곡, 유기농 채소, 신선 과일과 함께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안육, 빵, 음료 등으로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세트 메뉴 20여 종이다. 특히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미트볼, 불고기 등의 맛과 식감을 똑같이 구현하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화학보존제 등에 대한 걱정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보리수 새싹학교 기간 중 매주 1회 전문 셰프를 조계사로 파견해 동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학여울역 SETEC에서 제7회 베지노믹스 비건페스타가 진행된 가운데 이번 비건페스타는 150개사 200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돼 새로운 비건 트렌드 흐름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뉴스가 비건페스타 현장에 참여한 여러 비건 브랜드를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부각의 유래가 시작된 곳이자 물좋고 공기좋은 전북 남원에서 한국적 비건 식품인 김부각을 10년째 만들고 있는 '어이딸부각' 대표 강소라입니다. Q2. 비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생산공장 설립 이전, 가내수공업으로 김부각을 소량씩 생산·판매하던 때에 사찰음식점을 운영하시는 한 스님께서 튀기지 않은 마른김부각을 구매하셨습니다. 제품을 받아보시고는 색깔과 모양과 맛은 좋을거 같으나 육수를 사용하였기에 드실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스님께서 다시마물로 만든 김부각을 만드는건 어떻냐고 제안을 주셨고 그 때 저는 사찰음식이자 전통음식인 김부각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지구 환경에 좋은 제품인 것을 깨달았으며 이후 비건 인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가장 한국스러운 채식, 사찰음식에 대한 해외 유명 요리학교의 반응이 뜨겁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협력해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 런던에서 2월 7일과 8일 양일간 한국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했다. 7일에는 르 코르동 블루 런던캠퍼스 채식조리 전문과정의 일환으로 사찰음식 정규과목 수업이 진행됐다. 정규과정 학생 31명이 참여해 겨울철 사찰음식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2021년부터 온라인 강의를 맡아온 법송스님을 현지에 초청했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된 강의는 겨울철 한국 사찰음식 이론 강의와 함께 연근죽, 김두부찜, 생강흑임자지짐 등 3가지 음식의 시연이 이어졌다. 30년된 간장, 참기름, 조청, 생강절임 등 스님이 준비한 재료의 시식도 진행했다. 특히 사찰음식이 연근과 생강 등 음식을 약으로 여기는 데 대해 학생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스님의 강의에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했고, 수업 종료 후에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맛보기 위한 줄이 이어졌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실습수업을 진행, 학생들이 사찰음식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3시간의 실습 시간 동안 학생들은 스님이
[비건만평] 외국인을 위한 'K-비건투어' 곧 출시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에서 한국의 사찰음식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르 꼬르동 블루 파리본교와 한국 프랑스 간 음식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 및 한국 사찰음식에 관한 교육 사업 발전을 위한 3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르 꼬르동 블루는 한국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 사찰음식을 채식전문과정(Plant-Based Culinary Arts)의 정규과목으로 채택했다. 원경스님은 “미식의 강국인 프랑스의 세계 최고 조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가 한국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 사찰음식을 채식전문과정의 정규과목으로 채택해 알리게 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과 프랑스의 식문화를 교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전해웅 원장, 요리전문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에릭 브리파드(Eric Briffard) 조리학과장이 참석했으며 협약식이 끝난 뒤 홍승 스님이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홍승 스님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의 전통 장으로 만드는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비건을 실천하기 이전의 삶을 떠올려 보면 ‘채식’은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다. 절에서 스님들이 불교 경전에 쓰인 ‘불살생(不殺生)’을 실천하기 위해 지키는 고된 수행 정도로만 여겼다. 채식이 산속 깊은 곳에서 사는 삶이나 삭발, 승복보다 더 대단해 보였을 정도다. 평생 고기를 포기하면서 승려의 삶을 살아가는 깊은 불심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불교역사는 1700여 년에 이른다.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국교이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채식의 역사도 그만큼 오래됐다는 얘기다. 불자의 영역으로 여겼던 채식이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채식인구도 150만명을 넘어섰다. 완전 채식은 아니더라도 육식을 지양하는 플렉시테리언, 비건지향인도 늘고 있다. 이에 채식의 원조격인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사찰음식은 전국 각지의 사찰 근처 전문식당이나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맛볼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 주변에 다수 사찰음식점이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사찰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직접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을 방문해 봤다. 종로 ‘발우공양
[비건만평] 떠오르는 '비건'...이미 답을 알고 있든 그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