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만평] 1% 슈퍼리치, 탄소배출 '펑펑'…하위 66%와 맞먹는 양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슈퍼리치로 불리는 상위 1%의 부유층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기후 책임의 양극화를 실감케 한다. 20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기후 평등: 99%를 위한 지구(Climate Equality: A planet for the 99%)’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9년 기준 소득 상위 1%에 속하는 7700만 명이 하위 66%에 해당하는 50억여 명과 맞먹는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소득 범위를 상위 10%로 넓히면 이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전체 배출량의 절반에 달했다. 또한 하위 99% 속한 개인이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만큼의 탄소를 사용하려면 1500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됐다. 옥스팜은 상위 1%가 2030년 배출하는 탄소량이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한 배출량 목표치를 22배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020년∼2030년 사이 기후변화 등 문제로 사망하는 이들이 130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표면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과 대비해 섭씨 2도 이하로 억제하고 1.
[비건만평] 폐기물 제로에 도전하는 도시…독일 킬시 '제로웨이스트' 달성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열대우림 아마존이 있는 브라질의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식품 산업이 차지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환경 단체인 기후 관측소(Climate Observatory)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최대 소고기 및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의 식량 생산 부문이 2021년 브라질 온실가스 배출량의 74%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경작지를 개간할 때 발생하는 가스에서 운송 및 요리에 사용되는 연료는 물론 슈퍼마켓에서 사용되는 전기까지 계산해 국내 전체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관측소는 자체 운영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스템(SEEG)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했고 삼림 벌채와 토지 이용 변화, 소 트림으로 인한 메탄 배출, 농업 및 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 및 폐기물을 고려해 분석됐다. 보고서는 브라질의 식품 산업 배출량의 대부분은 식품 생산에서 직접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 식물을 농장과 목초지로 전환하기 위한 토지 벌목에서 발생하며 이는 국가 탄소 방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탄소배출량 증가를 탄소 상쇄 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우리가 매일하는 음식의 선택은 기후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기후 발자국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없기에 라벨 등에 탄소 발자국를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77%가 메뉴에 대한 정확한 기후 영향 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회사 원폴(OnePoll)이 오가닉 매트리스 브랜드 아보카도 그린 매트리스(Avocado Green Mattress)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MZ세대는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음식 옵션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 더욱 명확하고 알고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서로 다른 세대에 속하는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42%가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였다. 이들은 처음 방문한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시킬 때 메뉴 불안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지만 음식 선택에 미치는 요소에 대한 탐구를 추가했다. 먼저 응답자의 71%가 주문할 때 맛을 고려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아울러 57%가 경제성을, 22%가 음식준비에 필요한 시간, 16%가 식사가 지저분할 가능성, 그리
[비건만평] 홍수 직격탄 '파키스탄', 탄소배출량은 가장 적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이상 기후 문제로 인해 파키스탄이 전례 없는 홍수에 직면하면서 선진국에 그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몬순 기간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에서는 약 1300명이 사망하고 인구의 7분의 1인 3300만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인성 질병까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정보포털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폭우로 인해 150여 개의 교량과 3500km의 도로가 파괴됐고, 70만 마리 이상의 가축 피해, 2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농지 손실이 보고됐다. 파키스탄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 피해액을 잠정 추산한 결과 약 13조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범위가 워낙 커 회복까지 5년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같은 기후변화에 기여한 선진국들이 피해액을 배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를 일으킨 부유한 국가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배상해야 한다"며 "무자비한 기후재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온다고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골고루 같은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발표된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크고 강력한 국가일수록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량이 많으며 힘없고 가난한 국가일수록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최근 이러한 연구자료에 힘을 실어줄 보고서가 발표됐다. 할리우드의 셀럽들이 자신들의 전용기를 통해 내뿜는 탄소 배출량이 일반인의 480배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지난 30일 영국의 마케팅 회사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셀러브리티제트'가 가진 1500개의 항공편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유명인들의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을 집계했다. 그 결과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총량은 3376.64톤이었다. 이는 일반인이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평균치의 480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들은 배출량이 많은 셀럽 10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유명인은 미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난해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높은 메탄(CH4) 농도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12일 발표한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423.1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보다 2.7ppm 높아진 수치다. 안면도는 한반도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온실가스를 관측해 온 곳으로 안면도보다 관측 역사가 짧은 제주 고산, 경북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의 배경농도 역시 각각 421.5ppm, 420.8ppm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도보다 각각 2.6ppm, 2.8ppm 높아졌다. 2019년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간 증가율은 2.7ppm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도 증가했다. 미국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4.7ppm으로 전년도보다 2.3ppm 증가해 관측 이래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전지구 평균 농도의 확정값은 오는 10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는 ‘탄소중립’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매일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개인이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비교할 때 육식과 채식을 놓고 본다면 단연코 채식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은 식품이 된다. 지난 2020년 Our World In Data가 토지 사용, 삼림 벌채, 메탄 배출, 가축 사료, 가공, 운송, 소매 및 포장 등 식품 전반의 시스템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살펴보면 소, 양, 치즈, 돼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반대로 콩, 바나나, 뿌리 채소, 사과 등이 하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채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은 아니다. 예컨대 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각종 과일, 특정 지역에서만 크는 채소들은 재배와 운송과정을 거쳐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품의 탄소 배출량의 20%가 운송에서 발생한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최대 7배 더 높은 수치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은 글로벌 다
[이창엽 만평] 탄소배출량 60%...육류에서 비롯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그 어떤 조치보다 개개인의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줄 주요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 13일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게재된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생산은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동물성 식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식물성 식품의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71개 작물과 16개 동물성 제품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국가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작물 재배, 가축 사육, 관개, 비료 및 살충제 사용, 식품 운송과 같은 식품 생산 사슬과 관련한 모든 하위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및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설명하는 첫 번째 연구로 그 의미가 깊다. 연구팀은 전 세계 식량 생산 시스템 전체에서 연간 173억 18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전하며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식량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중 축산에 의해 배출되는 양은 57%인데 반해 식물 식품 재배로 배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가뭄, 폭염, 초대형 산불, 홍수 등 전례 없는 이상 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 전 발표된 IPCC의 보고서에서 기후 재앙 마지노선인 '기후 온도 1.5도 상승' 도달 시점까지 10년이 앞당겨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매스컴에서는 지구의 미래가 어둡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 탄소 집약적 산업을 청정 기술로 대체한다면 향후 15년 이내에 탄소 배출량을 90% 줄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기술 연구소 리싱크엑스(RethinkX)의 ‘기후 변화에 대한 재고(Rethinking Climate Change)’ 보고서는 에너지, 운송 및 식품의 세 가지 주요 산업의 변화로 전 세계 순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2040년 이후에는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방법으로 정밀 발효(PF) 및 세포 농업(CA)을 꼽았다. 정밀 발효 기술을 통해 효모와 같은 미생물 숙주로 단백질 및 지방을 생산하며 세포 농업 기술로 소량의 동물 세포를 사용해 실험실에서 고기를 재배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난 7월 전 세계 산불 규모가 사상 최악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화재로 인한 탄소배출량도 사상 최대 규모였다. 8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탄소배출량을 추정하는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관측서비스가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로 3억 4,30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7월 기준 종전 세계 최대치였던 2014년보다 약 20% 많은 양으로 코페르니쿠스 대기관측서비스 선임과학자 마크 패링턴 박사는 “올해 7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2003년 기록 시작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탄소는 절반 이상이 비정상적으로 덥고 건조한 북미와 시베리아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서부와 미국은 산불이 장기간 지속되는 데다 극심한 폭염까지 뒤따르고 있다. 시베리아에선 러시아 극동 사하공화국의 ‘타이가’(침엽수림) 상당수가 북극까지 진출한 불길과 유독성 연기의 구름에 휩싸였으며 사하공화국은 150년 새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가디언은 “전 세계적 화재가 지중해 동부와 중부로 확대 중”이라며 “많은 나라가 이례적으로 심각한 산불 시즌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유럽 대륙이 가뭄으로 심각하게 마르고 있다. 2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이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가뭄이 7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매체 코트하우스뉴스서비스(Courthouse News Service)는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2051~2100년 사이에 혹독한 가뭄의 빈도가 7배 증가한다는 논문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폭염이 심해지고 있다. 미국 남서부의 경우 거의 20년간 가뭄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부 유럽을 강타한 2018~2019년 가뭄은 지역 50% 이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당시 손실액은 1000억 유로(약 142조 원)에 달한다. 2018년부터 시작한 가뭄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