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우둔한 사람을 놀릴 때 사용하는 ‘새대가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라 새들이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이 밝혀져 우둔한 사람에게 새대가리라는 표현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와 아이오와 대학교(The University of Iowa)의 연구진은 비둘기의 문제 해결 방식이 인공지능(AI)와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비둘기가 실제로는 얼굴을 기억하고, 생생한 색깔을 구분하며, 복잡한 경로를 탐색하고, 소식을 전달하는 등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선 연구를 통해 비둘기가 일상 사물의 사진, 인체 조직과 근육의 의학적 이미지, 미술품, 알파벳 등을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비둘기들이 처음으로 학..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네덜란드 도시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하를렘(Haarlem)이 전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령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네덜란드의 두 자치단체인 블로멘달(Bloemendaal)과 위트레흐트(Utrecht)가 뒤이어 육류 광고에 대한 금지령을 제안했다. 최근 현지 언론 하를렘 105(Haarlem105)은 블로멘달 시에서 햄버거와 기타 육류 제품이 곧 광고판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연기관 자동차, 항공권 등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옥외광고도 모두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금지령은 의회의 연합 정당(D66, VVD & PvdA)에서 나온 것으로 시의회는 블로멘달의 광고 공간을 관리하는 회사인 센타콤 아웃도어 애드버타이징(Centercom Outdoor Advertising)과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성명을 통해 “육류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피해를 초래한다. 열대 우림을 벌채하고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가축 사료 재배 및 운송은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이번 금지 조치로 시의회는 모든 조치가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비슷한 움직임으로 지난 10월 말 위트레흐트 시의회 역시 공공장소에서의 육류 및 주류, 도박 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 AD는 네덜란드 동물당의 마르텐 반 회벤(Maarten van Heuven)이 주도한 육류 광고 금지 법안은 육류 생산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으로 광고를 없애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채택된 동의안에서 육류 광고의 정의는 ‘사람이 섭취할 목적으로 (죽은) 동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시의회 의원은 광고 매체 운영자와 논의해 대중교통 정차 시설, 독립형 광고 진열장, 광고판, 가로등 기둥 등에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데 합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주로 축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해 2030년까지 국가 전체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네덜란드 은행 ABN AMRO (ABN암로)는 네덜란드 소매업체의 육류 제품 판매가 9분기 연속 감소했고 2019년 1분기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육류에 대한 높은 가격과 낮은 구매력을 육류 소비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봤으며 네덜란드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식물 기반 시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기능이 저하돼 고혈당을 유발하고, 이를 매개로 한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의하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3.6%로 약 6백만 명에 달하고,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41.3%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 투여,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꾸준하게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눈, 발, 신장 등 각종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고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을 높인다. 실제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내년부터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이끄는 어스샷 상(Earth shot Prize)에 식품 시스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식물 기반 카테고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윌리엄 왕자 부부가 창설한 어스샷 상은 지구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찾기 위한 것으로 '자연 보호 및 복구', '대기 청정', '바다 살리기', '쓰레기 없는 세상 만들기', '기후 바로잡기' 5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매년 선정되는 각 분야의 수상자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원)의 상금을 수여 받으며, 해당 상금은 수상자와의 협의 하에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 진행에 쓰이게 된다. 글로벌 비건 단체인 ‘비건 세대(GenV)’는 현재 어스샷 상이 다루고 있는 다섯 가지 분야보다 식품 시스템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식물 기반 솔루션을 더욱 다룰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캠페인을 열고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 엠마 톰슨(Emma Thompson), 크리스 팩햄(Chris Packham) 등 23명의 유명 인사들의 서명을 받아 어스샷 상 주최 측에 비건 카테고리를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공개 서한에 서명한 유명 인사들은 6번째 카테고리의 상금을 자신들이 조달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캠페인의 대답으로 어스샷 상 주최 측은 내년부터 비건 카테고리를 만들기로 약속했으며 ‘비건 세대’를 ‘자연 보호 및 복구’ 카테고리의 공식 후보로 초청했다. 비건 단체가 어스샷 상의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최 측은 나아가 비건 카테고리에 참여할 전문가 두 명을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비건 세대’는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원 조셉 푸어(Joseph Poore) 와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의 한나 리치(Hannah Ritchie)를 전문가로 선택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카테고리의 모든 후보를 평가하고 15명의 최종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나오미 할룸(Naomi Hallum) 비건 세대 대표는 “식물 기반 솔루션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해당 솔루션이 2024년 어워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어스샷 상 주최측에 감사한다”라면서 “동물 농업은 삼림 벌채, 야생 동물 손실, 대기 및 수질 오염, 기후 파괴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우리 환경 단체는 동물 농업 산업의 파괴적인 성격에 대해 정직해야 하며 식량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어스샷 상 2023년 시상식에서는 EV 리튬 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GRST’, 해양 보호 단체 ‘와일드에이드 마린(WildAid Marine)’, 탄소 배출권 검증 기관 ‘부미트라(Boomitra’), 안데스 삼림 보존 이니셔티브 ‘액션 인디아(Acción Andia)’, 태양열 농기구 제조업체 ‘S4S 테크놀로지스(S4S Technologies)’가 5가지 카테고리에 수상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육류 소비의 3분의 1만 줄이더라도 전 세계 항공사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시키는 정도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식품 분야 비영리미디어 센티미디어(Sentientmedia)는 환경단체 마드레 브라바(Madre Brava)가 네덜란드 컨설팅 기업 프로푼도(Profundo)에 의뢰한 보고서를 이용해 육류 소비량의 30%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했을 시 기후, 자연 및 물 자원에 큰 이점을 가져온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북미(미국 및 캐나다), 오세아니아(호주 및 뉴질랜드),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량의 3분의 1을 전체 식품과 새로운 식물성 육류 제품의 혼합으로 대체하면 약 7억 28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이렇듯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2022년에 전 세계 항공 여행으로 인한 거의 모든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과 같으며 인도 크기에 해당하는 농경지가 확보되고 약 750만 개의 올림픽 규모 수영장에서 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니코 무지(Nico Muzi) 마드레 브라바 전무이사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물 부족이라는 삼중 위기 상황에서 식물성 단백질로의 적당한 전환의 이점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식품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단백질보다는 엄청난 양의 고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흐름을 바꿔야 하며 정부와 식품 소매업체는 식품 매장을 운영할 때 지속 가능한 단백질이 소비자에게 가장 저렴하고 쉬운 선택이 되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단 10년 만에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이 19% 증가했으며 부유한 국가에서 육류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 증가,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 기대 수명 연장으로 인해 전 세계 육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파리 목표 달성을 위해 육류 소비를 대폭 줄이는 방법은 필수이며 실제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 소비량은 권장량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보고서의 연구에 따르면 EU와 영국 시민이 일주일에 이틀 동안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지구의 건강 위한 식단 (EAT-Lancet)이 정한 권장량의 두배 가까이 섭취하는 수준이면서도 8,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오늘날 EU와 영국 도로에서 전체 자동차의 거의 4분의 1을 제거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니코 무지 전무이사는 “유럽인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위해 권장되는 것보다 4배 더 많은 고기를 소비한다. 일주일에 이틀 동안 고기를 먹지 않으면 환경적으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권장량보다 더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라면서 “이는 곧 식물성 식품으로의 적당한 전환은 우리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의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육류를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함에 따라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비롯되는 식량위기까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단백질 생산을 위한 농지의 두 가지 경쟁 용도, 즉 소고기 생산과 식물성 단백질 혼합 생산(콩, 귀리, 완두콩, 대두)을 모델로 삼아 분석한 결과 동일한 토지 면적이 2030년에 세계 인구의 2%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거나 2030년에 세계 인구의 28%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단백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같은 면적의 땅에서 약 14배 더 많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지 전무이사는 “육류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위해 값싸고 지속 불가능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식량안보상의 이유로 세계 지도자들은 단백질 작물의 생산을 늘리고 쇠고기 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단거리 이동구간에 대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도 단거리 항공편 금지 법안을 제안했다. 지난 2일 미국 언론 ‘폴리티코(Politico)’는 스페인의 새로운 연립 정부의 구성이 스페인의 단거리 비행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PSOE)은 극좌파 수마르당(Sumar Party)과 연립 협정에 서명했는데, 여기에는 국내 단거리 비행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해 향후 4년간 약 230개 정책 약속이 포함됐다. 해당 단거리 비행 제한은 스페인의 2050년 기후 행동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됐으며 프랑스가 시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내용으로, 기차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 2시간 30분 미만의 단거리 항공편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마르 대표인 욜란다 디아즈(Yolanda Díaz)는 “기차는 21세기 교통수단이 될 것이며 단거리 비행은 끝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을 통해 스페인 알리칸테,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와 같은 도시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수도를 경유해 국제선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은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 단체는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2시간 30분 거리의 단거리 노선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의 시민 환경단체 ‘행동하는 생태주의자들(Ecologistas en Acción)’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최대 4시간의 철도 대안이 있는 단거리 비행을 없애면 최대 30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연간 5만 회의 항공 운항을 절약할 수 있다. 이에 환경 단체 연합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것은 극히 일부이며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순전히 상징적인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앞서 올해 초 실시한 프랑스의 단거리 금지 조치 역시 거리에 제한적이어서 단 3개 비행 노선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금지령이 실제 발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노동당과 수마르의 연합은 과반수를 확보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퇴임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오는 27일까지 카탈루냐와 바스크 지역 분리주의 정당 등 여러 소수 정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량 위기와 환경보호, 동물의 복지 등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이란, 동물에게서 얻어지는 고기가 아닌 콩, 버섯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가지고 고기의 맛과 식감을 모방한 식품이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체육이 건강에 해로운 초가공식품이라는 점에서 영양과 안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최근 이러한 의구심을 확인하고자 홍콩의 연구진들이 홍콩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영양 평가를 진행해 발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식품 및 음료 개발 뉴스를 제공하는 푸드내비게이터(FoodNavigator-Asia)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영양평가를 진행한 결과 육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포화지방 부문에서 현저히 낮은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홍콩 중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구진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주로 영양 및 안전과 관련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만, 제2형 당뇨병, 암과 같은 특정 건강 위험을 증가시키는 초가공식품으로 여겨지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영양 구성을 일반 육류 제품과 비교하고자 했다. 지난 2022년 10월 진행된 조사에서 연구진은 홍콩 시장에 나와있는 27개 브랜드의 274개의 식물성 대체육 제품과 151개의 육류 제품을 가지고 영양 분석을 실시했다. 각 유형의 식물성 대체육 100g을 해당 육류 공급원 100g과 비교했으며 에너지밀도, 총 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소금 및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너지밀도(energy density)에서는 식물성 대체육 100g의 에너지 밀도가 동등한 육류 제품보다 통계적으로 낮았으며, 총 지방 역시 돼지고기, 가금류 대체육 모두에서 동등한 육류 제품보다 40%이상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화지방은 모든 식물성 대체육 카테고리에서 상당히 낮았는데 예컨대 소고기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식물성 소고기 대체육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에서는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해산물 제품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식물성 대체육과 육류 사이에서는 단백질 함량에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지만 해산물의 경우 식물성 해산물 제품보다 약 58%가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 함량은 일반 고기와 빵가루를 입힌 고기 범주에서 식물성 제품과의 통계적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고기를 얇게 썬 종류인 민스의 경우 식물성 민스가 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탄수화물(carbohydrate)은 식물성 소고기 대체품과 식물성 해산물 유형은 일반 소고기와 해산물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 함량이 비슷했지만, 식물성 돼지고기와 식물성 가금류 종류는 일반 육류 제품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51.1%, 48.5%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일반적으로 육류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 총 지방, 포화 지방, 단백질 및 소금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다만 식물성 대체육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아연, 철분과 같은 동물에서 유래되는 미량 영양소의 잠재적인 결핍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영양소를 함유한 강화 식품을 정기적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분석에 고려된 제품 범위에 대한 선택 편향 등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소금, 설탕 등 현지 식품 표시 규정에 표시돼야만 하는 영양소 중심에서만 비교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물성 대체육 섭취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구축하기 위해 첨가물과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영양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운동가 두 명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명화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영국의 기후 시위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의 운동가 2명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명화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훼손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스포츠 행사를 방해하거나 예술품을 파손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극단적인 시위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하난 아메르(22)와 해리슨 도넬리(20) 두 명은 안전망치로 작품 보호 유리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리를 깬 뒤에 “여성들은 투표해서 투표권을 받은 게 아니다.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할 때다. 이제 석유를 막을 때”라고 석유 산업을 중단할 것을 외쳤다. 이어 “석유와 가스 개발 허가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뺏을 것이다. 예술과 삶과 가족을 사랑한다면 지금 석유를 끊어야 한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영국 정부의 국왕 의회 연설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던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승인 을 앞두고 행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저스트 스톱 오일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벨라스케스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거울을 보는 비너스’는 과거 1914년 여성 참정권 운동가 메리 리처드슨(Mary Richardson)이 여성사회정치연합의 창립자인 에멀린 팽크허스트(Emmeline Pankhurst)의 체포에 항의하며 훼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단체는 “100여 년 전, 참정권 운동가 메리 리차드슨은 에멀린 팽크허스트를 부당하게 투옥했다는 이유로 거울을 보는 비너스 공격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런던 경찰은 같은 날 트라팔가 광장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런던의 도로인 화이트홀에서 천천히 행진하는 시위를 벌인 저스트 스톱 오일 시위대 약 100명 가운데 40명을 체포했다고 발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 단체는 성명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매일 트라팔가 광장에서 만나 런던 거리를 천천히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석유 산업의 범죄자가 매수한 이 정부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동안 우리는 사법부가 이 불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투옥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수의 행진을 할 것이며 이 정부가 영국의 모든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를 중단할 때까지 계속 행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저스트 스톱 오일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여러 유명 작품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모피와 다운이 들어간 옷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동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모피와 다운 제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후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을 착취하는 모피와 다운 제품 소비를 반대했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모피 때문에 죽어간다”라면서 “그 중의 약 20%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은 채 잔인하게 죽고 나머지 80%는 모피 농장에서 평생 동물학대와 착취에 시달리다 죽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피를 얻기 위해 덫, 올무 등 밀렵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빈번하며 밀렵도구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온몸이 찢어진 동물들은 탈수와 탈진 과다출혈 등으로 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정부가 지난 7일 식당 및 커피점 등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규제하지 않기로 발표한 가운데 그린피스가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그린피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7일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통해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환경부는 지난 1년간의 계도기간 동안 소상공인을 지원해 제도를 안착시키는 대신,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포기하는 쉬운 방법을 택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특히 이번 일회용품 규제에서 제외된 종이컵은 플라스틱 코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빨대와 비닐봉투에 대해서도 무한계도기간을 주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사실상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종이컵의 생산과 폐기 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먹어 없앨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스타트업 놋플라(Notpla)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EU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SUPD)에 따라 9개월 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최초이자 유일한 ‘플라스틱 없는 소재’로 인정받았다. 놋플라에 따르면 EU는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변형되거나 합성적으로 중합된 폴리머를 포함하는 재료로 정의하고 있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의무적인 라벨링 부착을 시행하기 위해 국가별 법률을 통해 단속하고 있다. 이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며 자체적으로 ‘플라스틱이 없는 소재’라고 주장했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환경 기관인 ILT(인간 환경 및 운송 검사관)을 통해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천 개의 재료 솔루션을 테스트한 후 수성 분산 코팅(미세 플라스틱이 포함)과 같이 플라스틱이 없다고 주장하는 솔루션을 포함해 더욱 엄격하게 플라스틱을 구분하고자 했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업인 유노미아 리서치& 컨설팅(Eunomia Research & Consulting)과 협업을 통해 놋플라에 대한 분석을 9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지난 6일 패키징인사이트(packaginginsights)는 놋플라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완전한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1년 EU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SUPD) 도입 이후 유럽 국가에서 처음 인증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놋플라는 화학적 변형 없이 해초에서 발견되는 천연 추출물을 사용하며 식품 상자가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유지 및 습기 저항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놋플라의 제품은 해초 및 식물 코팅 솔루션으로 기존 종이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재활용되거나 집에서 퇴비로 사용될 수 있다. 피에르 이브 패슬리에(Pierre-Yves Paslier) 놋플라 공동 창업자는 네덜란드 정부의 인증과 관련해 “이것은 놋플라를 차별화하고 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우리의 사명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우리는 네덜란드 레스토랑 주인들이 플라스틱 감소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놋플라는 네덜란드 포장업체 콘팍스(Conpax)와 베네룩스 지역 전역에 F&B 포장을 유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목적은 네덜란드에서 매일 버려지는 최소 1500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을 교체하는 것으로 식품 서비스 기업과 더 넓은 업계는 내년 1월부터 놋플라의 식품 포장재를 구매할 수 있다. 로이 수이켄스(Roy Suiskens) 콘팍스 이사는 “독특한 해초 코팅 접이식 상자 제품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네덜란드에 있는 자체 시설에서 우리는 놋플라의 코팅 보드로 만든 새로운 지속 가능한 일회용 제품을 설계, 제조 및 공급할 것이며 베네룩스 시장에 배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놋플라는 지난해 윌리엄 왕자가 마련한 어스샷(Earthshot Prize)을 수여받은 바 있다. 어스샷은 2020년 윌리엄 왕자 부부가 만든 상으로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각종 환경 관련 문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혹은 단체에 주어진다.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에는 담배의 유해성분으로 일어날 수 있는 건강 피해를 적나라한 사진과 함께 안내해 뒀다. 경고 라벨은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금연 정책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 23일 처음 시행됐다. 최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경고 라벨을 육류 제품에 부착해 소비를 줄이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국제 학술이 ‘식욕(Appetite)’에 게재된 영국 더럼대학교(Durham University)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발기부전, 심장병, 폐암에 대한 담배의 경고 문구와 유사한 그래픽 이미지가 포함된 경고 라벨을 사용하면 고기가 포함된 식사 선택을 7~10%..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순천시가 풀무원과 손잡고 식물성 기반의 메뉴를 개발한다. 이에 해당 메뉴를 판매할 식당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순천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활용해 식물 기반의 메뉴를 만들 예정이다. 식품 개발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을 내세우며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맡는다. 순천시는 오는 10일까지 식물성 지향 메뉴를 판매할 식당을 신청받는다. 신청 자격은 순천시에서 외식사업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 예정인 경우다. 순천시 관계자는 “MZ세대와 젊은 소비층이 많이 찾는 곳에 식물성 지향 식당을 선정해 생태수도 순천이 미식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푸드앤컬쳐는 작년 5월 서울 강남..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이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NYU 그로스만 의학대학원(New York University Grossman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중년기에 식물성 재료가 풍부한 특정 식단을 채택하면 향후 인지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1985년부터 1991년 사이에 등록한 뉴욕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NYUWHS) 데이터에서 선정한 평균 연령 46세의 5116명 여성을 대상으로 특정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이후의 인지 저하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뉴욕대학교 여성 건강 연구가 시작될 때 각 여성은 인구 통계, 신체 활동 및 건강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고 음식 빈도 설문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를 해결하고자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이른바 기후 영향 라벨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대학교 학생 식당에 기후 라벨을 도입한 결과 저탄소 식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300개 이상 대학교에 식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Chartwells Higher Education)’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성 정보 회사인 ‘하우굿(HowGood)’과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후라벨을 제공한 결과 탄소 배출이 적은 식사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차트웰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은 하우굿의 라티스(Latis) 플랫폼을 사용해 3만 3000천개 이상의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