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 500일 맞아

  • 등록 2019.08.08 13: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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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소 500일을 맞이했다.

 

연수구 송도신도시 솔찬공원에 위치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2018년 3월 말 개소 이래 현재까지 총 523마리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다. 그중 240마리(45.9%)는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센터에서 구조한 야생동물 종류를 보면 조류가 68종 447마리, 포유류가 7종 71마리, 파충류가 4종 5마리로, 구조 동물의 대부분(85.5%)이 조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소쩍새, 큰소쩍새, 솔부엉이, 황조롱이, 원앙 등 국내 천연기념물 114마리가 포함됐다. 또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와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독수리, 새호리기 등도 9종 23마리로 총 137마리가 보호종에 해당한다.

 

 

이들 137마리 중 79마리는 센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해 방생했고 13마리는 자연 복귀를 앞두고 현재 센터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봄·여름은 특히 위험에 처한 새끼 동물들의 구조가 많다. 새끼 동물이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주변에 어미가 있는지 두세 시간 정도 살펴보는 것이 생이별시키지 않고 올바른 구조를 하게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부평구 등에서는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려 탈진 상태로 쓰러진 너구리와 족제비, 계양구 어느 건물 옥상에서는 일주일째 다리에 둥지 줄기가 얽혀 심한 상처를 입은 황조롱이 유조가 구조됐다.

 

지난 6월에는 영종도 도로변에서 사고로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고 달리는 자동차 옆으로 위태롭게 모여 있는 새끼 흰뺨검둥오리 10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또 서구와 남동구에서는 난간이 너무 높은 건물 옥상에서 부화한 나머지 물가로 이소가 불가능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원앙과 오리 가족의 구조 신고도 잇따랐다. 비행 중 유리창이나 건물 충돌로 부상을 입고 센터로 오는 경우도 상당수다.

 

뇌진탕, 안구 손상, 골절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은 동물들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는 경우는 폐사나 영구장애를 가질 확률이 매우 높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약 2만 마리가 유리창 충돌로 폐사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들이 투명한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5·10cm 간격으로 점을 찍거나 또는 줄을 늘어트려 표시해주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외에도 센터에서는 야생동물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청소년들의 자연보호 의식 함양을 위한 야생동물 생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도 5∼8월 모집한다.


현재까지 인천 관내 18개 학교의 중·고등학생 297명이 교육에 참가했으며, 연말까지 11개교 186명의 학생들이 더 참가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저희 센터에 구조 요청해 야생동물 보호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천 야생 생태계를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다연 ho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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