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시가 국제 사막화 방지 및 환경 난민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조성 중인 '몽골 수원시민의 숲'에 10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됐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 4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몽골 튜브 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 10만㎡ 면적에 10만그루를 심어 수원 시민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9년째인 올해 이미 당초 사업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10만4770그루를 심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재된 수종은 △소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비술나무 △우흐린누드 △차차르간(비타민나무) 등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분 요구도가 낮은 소나무류 등의 수종으로 변경하고 식재방법도 방풍과 빗물활용에 유리한 고랑식재를 도입해 나무의 생존율을 높였다.
실제로 시와 ㈔휴먼몽골사업단이 지난 8월 조림지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식재한 소나무 및 포플러의 생존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44.23%였던 생존율이 7.67% 상승해 51.9%까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와 사업단은 양묘장, 자동관수시스템 등 기반시설과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도 지원했다.
시와 ㈔휴먼몽골사업단은 내년에 사막화 방지 지원 사업을 마무리한 뒤 지속가능한 유지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유실수를 활용한 상품화 등을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휴먼몽골사업단은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 인계동 블리쉐 파티하우스에서 '2019 몽골 수원의 숲 사업 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수원시 조무영 제2부시장과 수원시의회 관계자를 비롯해 ㈔휴먼몽골사업단, 아주대학교, ㈔푸른아시아, 수원 시민 등 120명이 참석해 올해의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수원시는 몽골사업단과 2020년까지 수원시민의 숲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고 주민들에게 인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원 시민의 숲은 시민 주도로 이뤄진 국제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형 공적개발원조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