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과] 미세먼지만 문제 아니다? 치명적인 대기오염 원인 물질

2020.05.13 15:55:05

대기오염이 폐와 심혈관질환, 노인성 치매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덕분에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다. 다만 미세먼지 PM10과 초미세먼지 PM2.5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미세먼지 이외에도 대기오염물질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을 알아봤다. 

 

 

1. 오존(O3)

 

‘오존은 대기권에서 자외선을 차단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오염물질 중 하나기도 하다. 오존은 대기 중에 배출된 NOx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된 광화학 옥시던트의 하나로 일종의 2차 오염물질이다.
 
무색·무미에 해초냄새가 나며 ​산화력이 강하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자동차, 화학공정, 석유정제, 도로포장, 도장산업, 인쇄, 세탁소 등에서 주로 배출된다. 특히 호흡기 기저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2. 미세먼지(PM10, PM2.5)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직경 10㎍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다. 직경에 따라 PM10과 PM2.5 등으로 구분되는데, 특히 초미세먼지 PM2.5는 입자가 아주 작기 때문에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 시 폐포에 직접 침투해 심각한 폐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경북과 충남에서 많이 배출된다. 두 지역 모두 제조업 연소 부문 배출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 일산화탄소(CO)

 

과거에는 연탄가스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히 생했다. 일산화탄소는 연료 속 탄소 성분이 불완전 연소 됐을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유독성 가스다. 

 

일산화탄소를 마시게 되면 혈액 속에서 산소 운반을 하는 헤모글로빈을 카르복시헤모글로빈으로 변성시켜 혈액의 산소운반기능이 저하된다. 뇌조직과 신경계통에 피해를 줘 운동신경저하, 근육마비, 사고능력 저하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맹독성 기체로 주로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일산화탄소의 주요 배출원은 바로 자동차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지역에서는 고농도의 일산화탄소 오염이 많이 관측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발표한 ‘2017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와 경북이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았다. 도로이동오염원과 생물성 연소 부문 배출량 비중이 가장 높았다. 

 

4. 이산화질소(NO2)

 

질소가 산화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는 오존(O3)을 생성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자동차와 발전소, 제조 공장 등에서 연소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등을 발병시키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질소는 질소산화물 중에 대기오염에 가장 영향이 많은 물질로 적갈색의 자극성 냄새가 있는 유독한 기체다.

 

고농도의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면 눈과 호흡기 등에 자극이 생겨 기침, 현기증, 두통, 구토를 하게 된다. 심하면 폐렴, 폐출혈, 혈압상승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식물세포를 파괴해 꽃잎에 갈색이나 흑갈색의 반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이산화질소의 주된 배출원은 경유 자동차다. 

 

5. 아황산가스(SO2)

 

런던 스모그 사건을 일으켰던 주범이 바로 아황산가스다. 석탄을 사용하는 공장이나 빌딩의 연소시설 등에서 나온 아황산가스가 매연과 안개를 만나 상승작용을 하면서 발생한 참사였다. 평소보다 4000명이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황산가스는 화석연료가 탈 때 생성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지속해서 노출되면 호흡기관에 해를 끼쳐 만성기관지염 등을 유발한다. 산성비의 주요 원인 물질로 토양 및 식물의 손상, 구조물 부식하는 등 자연환경에도 큰 피해를 준다.

 

 

6. 질소산화물(NOx)

 

질소산화물은 연소과정에서 공기 중의 질소가 고온에서 산화돼 발생하는 질소와 산소의 화합물이다. 여름이면 불볕더위와 휴가철이 겹쳐 자동차 이용량이 많이 늘어나는데, 질소산화물은 교통량과 일광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급성 중독 시에는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기관지염증과 천식,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며 기침, 가래, 눈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소산화물은 자동차, 항공기, 선박,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등에서 주로 배출되며, 산성비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며 식물을 말라 죽게 한다. 

 

7.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무색의 투명한 액체로 달콤한 냄새가 나는 휘발성 대기오염물질이다. 드라이클리닝 용제, 금속 세척제, 도료의 용제 등으로 사용돼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 피부와 눈에 자극을 주고 발암가능성물질로 태아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흡입 시 중추신경계 저하 및 간 괴사증상을 보이거나 심장, 신장에도 영향을 준다. 

 

8. 자이렌
 
무색의 액체인 대기오염물질이다. 자이렌은 가솔린에 배합해 연료로 사용하거나 합성수지나 합성 섬유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자이렌을 증기로 흡입할 경우 코, 목, 등을 자극해 호흡 곤란, 기침, 재채기, 두통, 구토, 평형장애를 일으킨다. 경구나 피부접촉으로도 신체에 흡수된다. 다량의 증기 흡입 시에는 눈과 코의 점막과 폐를 자극해 마취 효과가 나타나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현기증, 마취, 마비, 의식상실로 사망할 수도 있다. 

 

9. 비산먼지

 

공사장 등에서 굴뚝과 같은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먼지를 의미한다. 자동차 타이어가 마모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비산먼지는 금속·유기물·이산화질소 등 다른 오염물질과 결합해 2차 오염물질로 변해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 

 

환경부에서는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시멘트 제조업, 토사 운반 차량이 드나드는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0.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무색의 달콤한 냄새가 나는 액체로 세척력이 우수하다. 금속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세척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며, 식품 가공을 위한 추출제 및 화학공장에서 석유정제를 할 때 중간산물로 발생되기도 한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피부와 눈에 자극성 물질로 섭취했을 때 목이 타는 느낌, 두통, 흥분, 중추신경계 이상증상이 나타나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농도를 섭취하거나 노출되면 간과 신장에 심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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