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노믹스] 채식시장 글로벌 경쟁력 '인공육'

  • 등록 2020.06.18 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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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채식시장은 매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윤리적 라이프스타일 등 ‘비거니즘’이 주목받으면서다. 이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 인공육 또는 대체육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미 경제지 더스트리트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채식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약 5조531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미국 음식 배달앱 그럽허브 내 비건음식 주문은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물성 대체육 패티로 만든 버거킹의 임파서블버거 판매량은 82% 상승했다.

 

 

 

채식 시장 중에서도 대체육 시장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체육 시장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글로벌마켓은 대체육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까지 6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대체육 시장이 10년 뒤 1400억 달러(약 154조 932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내다봤고 글로벌 육류 시장의 10%를 차지한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버거킹, 레들로빈, 화이트캐슬 등은 식물성 버거를 내놨다다. 롯데리아도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미라클 버거를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 1억8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경우 2017년 조사에서 25~44세 인구 중 25%가 비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6%다. 독일은 전국민의 10%가 채식주의자다. 유동적인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플렉시테리언은 44%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국민 건강 수호와 온실가스 배출량 10억톤 감축을 위해 육류 섭취를 절반 이상 줄이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공육 산업 선점을 위한 합병인수와 투자 경쟁도 치열하다. 네슬레는 건강트렌드와 발맞춰 채식주의 고객 공략을 위해 2017년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 스위트어스를 인수했다. 다논은 2016년 유제품 대체식품을 만드는 화이트웨이브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거대 식품기업 Tyson은 비욘드 미트, 멤피스 미트, 뉴웨이브푸드 등에 투자했다.

 

한국은 해외에 비해서는 늦은 출발이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공육을 5대 유망 식품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롯데그룹,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식품 제조·유통사들이 인공육 신제품을 내놓거나 개발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바이오제네틱스, 위드바이오코스팜과 함께 인공육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원천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어 롯데리아 식물성 버거, 세븐일레븐 100& 식물성 콩 단백질 버거 등을 시중에 내놨다.

 

풀무원도 미국 그린바이오기업 블루날루(BlueNalu)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선 배양육의 국내 도입을 꾀했다. 블루날루는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3D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인공육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지구촌의 화두인 만큼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산업의 기회도 열린 셈이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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