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대체육 시장에 국내 푸드테크 기업 지구인컴퍼니가 뛰어들었다. 지구인컴퍼니는 2019년 인공육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를 론칭하고 전자상거래 납품 형식으로 여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구성
현재 대체육 시장은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미트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 업체가 개발한 제품들은 대부분이 그들의 문화에 맞춰 햄버거 패티, 핫도그용 소시지 등의 형태다.
하지만 지구인컴퍼니가 내놓은 언리미트는 한국인 식생활에 맞게 만두와 구이용 제품, 다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런 제품은 한식 식단에 맞춰 찌개, 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언리미트는 현미와 귀리로 만든 제품으로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퀴노아, 병아리콩, 렌틸콩을 첨가한 것도 특징이다. 육안으로 보면 살짝 구운 고기를 연상케하는 갈색을 띠고 있다.
자체 대표 상품인 ‘언리미트 슬라이스’의 경우 육류를 구울 때 생기는 마이야르 반응(육류에 가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풍미가 나타나는 현상)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년 몽드셀렉션에서 구이용·조리용 부문 동상을 받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됐다.
한편 언리미트는 현재 샐러드 전문점 ‘샐러디’, 비건 레스토랑 ‘플랜트’와 ‘푸드더즈매터’ 등에 납품 중이며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만두, 버거, 김밥 등을 내놨다. 언리미트는 앞으로도 아시아인 입맛에 맞춘 떡갈비, 만두 개발에 초점을 맞춰 개발할 예정이다.

◆ 시작은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부터
지구인컴퍼니는 원래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이나 채소를 활용해 자두병조림, 미니사과피클 등으로 가공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다 폐기처분되는 곡물 재고를 활용한 것이 바로 현재의 언리미트다.
민금채 대표는 가공 과정에서도 폐기물을 제로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언리미트 생산에서 유일한 폐기처리물은 해바라기유 정도며 그마저도 비누공장에 재판매해 폐기처리물은 거의 없는 셈이다.
민 대표는 “이왕이면 지구 환경에 이로운 방식으로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도 지구를 아껴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