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관내 채식식당을 전수조사해 948곳 식당(일반식당 386곳, 프랜차이즈 식당 580곳)의 메뉴 및 위치 정보를 홈페이지와 가이드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내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비건 소비자는 최근 10년 새 10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시는 이런 사0회 변화를 반영하고 시민들의 먹거리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채식식당 전수조사에 나섰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채식 음식점은 대부분 도심 번화가에 위치했다. 특히 강남구가 1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70곳) △송파구(68곳) △마포구(57곳) △용산구(54곳) △서초구(52곳) △중구(47곳)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양식(418곳) △한식(322곳) △카페(69곳) △인도·중동 음식점(38곳) △베이커리(32곳) 순으로 많았다. 인도·중동 음식점은 채식 메뉴가 보편적이고 고정적으로 많아 순위권에 올랐다.

국제채식연맹 채식 분류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 채식인 비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을 먹는 락토, 식물성 식품 및 달걀을 먹는 오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달걀을 먹는 락토오보,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달걀·해산물을 먹는 페스코 등으로 채식 유형이 나뉜다.
서울 소재 채식식당에는 비건 메뉴(64.3%)가 가장 많았고, 락토(12.0%), 페스코(9.9%), 오보(4.0%) 순이었다. 채식 메뉴의 가격은 1만원 미만이 67%로 가장 많았다.
채식 메뉴에 대한 분석은 948개 식당에서 제공한 메뉴 중 가격 정보가 없거나 가격이 유동적인 경우를 제외한 총 4691개 메뉴를 대상으로 했다.

서울 관내 채식식당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자치구별, 업종별, 채식유형 메뉴별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채식식당 가이드북>으로도 제작해 각 자치구 보건소에 배부,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채식하기 편한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