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에서 빠질 수 없는 프라이드치킨을 채식주의자들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상하이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하오푸드(Haofood)는 땅콩으로 만든 비건 닭고기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 최초의 땅콩 고기, 식감 차별화

하오푸드가 이번에 출시한 비건 닭고기는 땅콩 단백질로 만들어 섬유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지 않았다. 게다가 기존의 두부와 식감이 비슷한 콩고기와는 전혀 다른 식감을 가졌다.
하오푸드의 CEO인 아스트리드 프라조고는 “기존의 식물성 고기는 콩과 밀에 기반을 두고 맛과 식감이 두부를 연상케 했다”며 “두부 고기가 아닌 새로운 맛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오푸드는 지난해 식물성 치킨너겟, 닭갈비, 팝콘치킨 등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비건 프라이드 치킨을 완성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그들은 땅콩 단백질을 베이스로 코코넛 오일, 감자, 퀴노아 등의 원료를 포함한 시제품을 완성했다.
현재 하오푸드는 300여 개의 레스토랑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외식 부문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소매 시장과 함께 전자 상거래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 중국의 인공육 시장, 성장세 가팔라

전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과 환경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육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스 은행은 향후 10년 안에 대체육은 전 세계 육류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그 규모는 14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하는 세계 대체육 시장에서 중국의 대체육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거대한 소비시장을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는 "중국 대체육 산업 발전은 아직 초보단계로 기술과 설비 면에서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우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체육 브랜드로는 로컬식품 솽타식품( 塔食品)과 진즈햄(金字火腿)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육류 혹은 콩을 가공하는 기업이었으나 최근 대체육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스타필드(星期零), 산지송슈(三只松鼠)와 같이 기술 기반의 신생기업도 선두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