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공약 없는 후보 거부한다"…동물보호단체, 대선후보에 정책 촉구 [전문]

  • 등록 2025.04.30 1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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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넘어 농장·실험·야생동물까지…진정성 있는 정책 필요"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차기 대선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등 동물권 단체와 배우 이용녀를 비롯한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복지 정책이 없는 후보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있지만, 동물복지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많지 않다”“공약으로 발표한 내용조차도 정부가 이미 진행 중이거나 과거 정책을 반복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반려동물에만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생색내기식 정책이 아니라 반려동물은 물론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다양한 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정성 있는 공약을 발표하고 실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학대 방지 △가축전염병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 중단 및 근본 대책 마련 △농장동물의 구조적 학대 방지 시스템 구축 △동물실험 감축 로드맵 제시 △비건 채식 문화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이용녀도 참석했다. 이용녀는 활발한 작품 활동 외에도 유기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마리 이상의 유기견과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녀는 “선거할 때만 동물복지 공약을 이야기하고 끝나면 흐지부지된다. 이번에 받아내지 못하면 또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동물 학대를 보고 가슴 아파하는 시민들과 구조 활동에 나서는 분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은 조기 대선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정치권이 동물복지를 단순한 선거용 이슈로 소비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한다!
● 동물복지 정책을 공약하라!
● 동물복지 정책을 요구한다!
● 동물복지 정책을 발표하라!


● 동물정책을 촉구한다!
● 동물정책을 공약하라!
● 동물정책을 요구한다!
● 동물정책을 발표하라!


● 동물복지 정책없는 후보를 거부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촉구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공약하라!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요구한다!
●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이번 6월 3일에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들에게 동물복지 정책 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동물복지정책 제안서 및 질의서를 전달한다.

 

대한민국은 인구보다도 상상할 수 없이 더 많은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수생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 동물들은 다른 비인간 동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죽이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

 

많은 후보들이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만, 동물복지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많지 않다. 또한, 발표한 동물복지 정책도 이미 정부가 진행하고 있거나 아니면 재탕, 삼탕 정책이거나 그 마저도 반려동물에만 치우쳐 있는 정책이 대부분이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쉬운 생색내기용 정책말고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 중요한 진정성있는 정책들을 공약, 발표하고 실천해줄 것을 촉구한다.

 

국내에는 개,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고 3-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 학대는 더욱 심각하고 구조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으로 땅속에 묻힌 닭과 돼지들이 이미 수억 마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산채로 동물들이 생매장 살처분되거나 건강한 동물들이 예방적 살처분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살처분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살처분을 중단할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오늘날 국내 농장동물의 95% 이상의 공장식 축산 하에서 착취당하고 있으며, 암탉 배터리 케이지, 어미 돼지 임신틀 등 끔찍한 감금틀 사육하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심각하고 끔찍한 구조적인 동물학대 시스템은 반드시 폐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천국이라고 불리며, 매년 약 5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특히 그중의 약 1/3이 실험동물에게 마취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극심한 고통을 주는 '고통E등급' 동물실험이다.

 

지난 202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개발 허가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와 'AI(인공지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물실험 감축을 위한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

 

또한, 육식으로 인하여 기후변화와 기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건강권과 동물권이 파괴되는 등 중대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비건'(VEGAN)채식 문화를 보급하고 활성화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제, 제21대 대통령은 인간만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사는 인간복지, 동물복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의지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동물복지 정책이 없는 대통령을 거부한다. 이에, 제21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동물복지정책 제안서 및 질의서를 전달한다.

서인홍 기자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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