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人터뷰] 국내 대체육 시장 앞장서는 지구인컴퍼니의 '언리미트'

2021.08.20 10:12:00

쫄깃한 식감과 육즙, 다양한 대체육의 형태가 '언리미트'의 강점
최종 목표는 전 세계에 '언리미트'를 알리는 것
2022년, 탄소 저감 가능한 시스템 갖춘 클린 미트 팩토리 완공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 주된 화두로 ‘비건’이 떠올랐다. 동물권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식물성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기존 푸드 라인을 넘어선 비건 식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데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언리미트’다.

 

언리미트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다. 주재료는 현미, 귀리, 견과류 등 곡물이다. 과거 농가의 골칫거리인 ‘못난이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냈던 민금채 대표는 곡물 재고의 쓰임에 대해 고민하다 대체육을 떠올렸다고 한다.

 

당시 해외에선 이미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 등 몇몇 업체가 이미 대체육 개발에 나서 상품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체육에 대해 일면식도 없던 브랜드가, 그것도 ‘비건’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한국에서 대체육을 개발하고 판매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3년이 흐른 현재, 앞서 언급했던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푸드 등 대기업의 국내 상륙에도 언리미트는 살아남았다. 오히려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지구인컴퍼니는 40억 원대 시리즈 A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A-벤처스’에 선정됐다.

 

미국,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 판로를 뚫었으며 기세를 몰아 올해 IMM인베스트 등에서 10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 세계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와 MOU 체결 및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대표 기업으로 소개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다.

 

비건뉴스가 지구인컴퍼니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언리미트의 성장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지구인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구인컴퍼니는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UNLIMEAT)’를 개발·제조·유통·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지구인컴퍼니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구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며, 미래의 건강한 먹거리를 제안합니다."

 

Q. 지구인컴퍼니는 과거 못난이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대체육을 개발하게 되셨나요?

 

"못생긴 농산물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쌀, 콩 등 곡물 농사를 짓는 분들께 곡물 재고 판매를 도와달라는 연락이 많이 받았습니다. 그 이후 곡물로도 식품을 만들어 판매했지만,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중 미국에서 대체육 버거를 맛보게 됐고 곡물 재고 활용이 가능하면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됐죠. 그렇게 대체육 개발을 시작했고, ‘언리미트’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Q. 다른 대체육 브랜드(비욘드미트, 임파서블 푸드)와 비교했을 때 언리미트만의 강점을 알려주세요.

 

"고기를 즐기는 경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육류와 비주얼적으로도 흡사하지만 쫄깃한 식감이나 고기의 육즙 등 고기를 맛볼 때 느끼는 오감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곡물을 활용한 식물성 고기 중 슬라이스 타입은 언리미트가 유일한데요. 이렇듯 언리미트는 다양한 고기 형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온 만큼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언리미트의 큰 경쟁력이죠."

 

 

Q. 최근 언리미트와 협업을 한 식물성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콜라보 메뉴 중 인기가 많은 제품이나, 소개해주고 싶으신 게 있으신가요?

 

"도미노피자와 협업한 식물성 미트 피자도 꾸준하게 판매가 되고 있고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채식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받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CU에서 출시된 언리미트 채식주의 시리즈가 매우 인기가 좋은데요, 언리미트 채식 삼각김밥, 언리미트 채식 유부김밥, 언리미트 채식 한 끼 도시락 이렇게 3종이에요. 아무래도 편의점에서 쉽게 채식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인데다가, 언리미트의 대표 제품인 슬라이스를 사용해서 맛도 일품이고요. CU 앱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됐어요. CU 편의점 오픈런을 해야 한다는 후기도 있더라고요."

 

 

Q. 언리미트를 이용한 요리 중에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공개해주신다면?

 

"언리미트를 이용한 맛있는 요리가 정말 무궁무진한데요. 그중 생각나는 레시피 몇 개 말씀드리면, 언리미트 민스를 이용한 새송이 떡갈비가 있습니다. 양념한 민스에 새송이를 중간에 넣고 동그랗게 빚어내어 구우면 완성이에요.

 

또, 라이스페이퍼에 구운 언리미트 슬라이스각종 야채를 넣어 돌돌 말아준 스프링롤도 간편하지만 정말 맛있는 레시피랍니다. 대체육 요리를 매우 어렵게 생각하시는데, 고기 대신에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고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에 모두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Q. 국내에도 채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로나19와 이상 기후로 인해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각자 자신만의 다양한 이유로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동물 보호, 환경 보호, 건강을 위해서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개인의 선택이자 취향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비건(채식) 카테고리 중에서도 대체육이 가장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인데요, 대체육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온도가 매우 다른 것 같아요. 앞으로 채식 및 대체육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언리미트의 최종적인 목표는요?

 

"언리미트 제품은 출시한 이후에도 계속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기에 더 가깝게,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어요. 기술 고도화와 함께 더욱 활발한 수출을 통해 전 세계에 언리미트 제품을 알리는 게 언리미트의 목표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기존의 원물 제품(슬라이스, 패티, 풀드 바비큐 등)뿐만 아니라 미트볼, 떡갈비, 만두 등의 가공식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리미트는 앞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간편식 형태의 대체육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계속 준비하고 있어요. 많은 곳에서 손쉽게 언미리트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여러 브랜드와 함께 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대형 ‘클린 미트 팩토리’가 완공될 예정인데요, 해당 공장에는 탄소 저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규아 gyua@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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