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아사히 그룹 재팬이 일본 최초의 효모 유래 대체음료 'LIKE MILK'를 공개했다. 아사히는 독자적인 효모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이 제품을 통해 식품 알레르기 환자 및 식이 제한이 필요한 소비자들을 겨냥, 비동물성 대체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IKE MILK는 2025년 4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일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Makuake)'를 통해 선판매되며, 2026년 전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식품에 흔히 포함된 28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아,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단맛과 텁텁한 뒷맛 없는 깔끔한 풍미를 자랑하며, 단백질과 칼슘 함량은 일반 우유와 비슷하지만 지방 함량은 약 38% 낮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식품 알레르기 가족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것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모 기반 기술을 접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배제하면서도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출시 배경에는 대체음료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글로벌 대체음료 시장은 건강, 환경,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대체음료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60억 달러(약 34조 원)에 달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당불내증, 비건 트렌드, 기후 변화 대응 필요성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대체 음료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아몬드 음료, 오트 음료 등에 이어 효모 기반 대체 음료까지 시장에 등장하게 됐다.
아사히는 이번 LIKE MILK 출시를 계기로, '식품 다양성' 실현이라는 기업 비전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023년 출범한 '퓨처 크리에이션 본부'를 중심으로 AI, 우주 기술 등 미래 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사히는 "효모 연구를 통한 건강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식품 개발은 향후 아사히 성장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IKE MILK는 현재 200ml 종이팩 형태로 제공되며, 2025년 하반기에는 1000ml 대용량 제품도 시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