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바나나 재배지역 급감 우려

  • 등록 2025.05.19 1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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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인 바나나의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국제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가 발표한 보고서 ‘Going Bananas: 기후 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을 위협하는 방식’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인 기상 현상, 병충해 증가로 인해 2080년까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내 바나나 재배지의 약 3분의 2가 재배에 부적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전 세계 바나나 생산량의 약 8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현지 농촌 공동체의 주요 생계수단이다. 바나나는 밀, 쌀, 옥수수에 이어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중요한 식량 작물이며, 약 4억 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섭취 열량의 최대 27%를 바나나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카벤디쉬 품종은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쉽게 피해를 입어, 온난화로 인한 강우 변화와 병충해 증가에 매우 취약하다. 대표적으로 검은 잎 곰팡이와 푸사리움 열대 인종4 병균은 이미 바나나 농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보고서는 바나나 농부들이 이미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장들이 사라지고 생계수단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테말라의 바나나 농부 아우렐리아 팝 쇼는 "기후 변화가 우리의 작물을 죽이고 있다. 소득이 없어졌고 농장이 죽어가고 있다"며 심각한 현실을 전했다.

 

크리스천 에이드는 "기후 위기를 야기한 선진국들이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개도국의 기후 적응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응 없이는 수백만 명의 생계와 식량 안보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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