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개인전 '1mm의 경계', 경주 가볼 만한 곳 플레이스씨서 열려

  • 등록 2025.05.22 0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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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와 거시 사이, 우주 향한 작은 떨림
가장 미세한 경계서 발견하는 우주의 본질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우리는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세계에 존재한다. 원자의 세계에서 우리는 거대한 행성과 같지만,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먼지보다 작은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작은 힘으로 거대한 세계와 연결돼 있다.

 

최유진 플레이스씨 대표는 "이강욱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mm라는 경계를 중심으로 미시와 거시가 교차하는 순간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손에 잡히는 물질과 보이지 않는 흐름, 작은 떨림과 우주적 규모의 울림이 공존하는 세계의 결을 표현하며, "가장 작은 것이 어떻게 전체를 이루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상원 플레이스씨 회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크기 차이가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변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Geometric △Invisible Space △Gesture △White Gesture △Invisible Space-Image 등 총 5개 시리즈를 선보인다. 특히 새롭게 공개되는 'White Gesture' 시리즈와 20m에 달하는 대작을 포함해 총 140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작품 가격은 100호가 6천만 원, 60호가 4천200만 원, 30호가 2천만 원이다.

 

 

'Geometric' 시리즈는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로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표현하고, 'Invisible Space'는 선의 흐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공간의 깊이를 탐색한다. 'Gesture' 시리즈는 물감의 번짐과 뿌려짐 등 반복적 행위를 통해 움직임과 흔적을 드러낸다. 처음 선보이는 'White Gesture' 시리즈는 작가가 중요하게 여기는 흰색을 중심으로 빛과 형태의 관계를 실험적으로 조율한다. 'Invisible Space-Image' 시리즈는 미세한 입자가 모여 거대한 구조를 형성하는 개념을 통해 미시와 거시적 관점의 연결을 시각화한다.

 

이강욱 작가는 미시와 거시의 경계를 탐구하며, 양극의 요소가 결국 하나로 수렴될 수 있음을 작품에 반영해왔다. 특히 오랜 시간 연구한 고대 힌두 철학 '우파니샤드(Upanishad)'는 그의 작품에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작가가 말하는 역설적 공간의 세계는 절제와 통찰, 사유와 내면의 울림, 회화성과 장식성이 혼재하며, 제스처가 의미를 넘어 상상력으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강욱 작가는 1976년 울산에서 태어나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영국 첼시예술대 석사와 이스트런던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미술대전 대상,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국내외 400여 회 전시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주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경주 가볼 만한 곳'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스씨는 현대미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23년 개관 이래 국내외 작가들의 실험적 전시를 통해 예술과 지역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 오픈식은 지난 3월 22일,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는 지난 3월 8일에 진행됐다. 전시는 연중무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경주시민과 경로 우대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서인홍 기자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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