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단 인기지만 갑상선저하증 주의해야"…英 연구

  • 등록 2025.05.22 1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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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식물성 식단이 건강과 환경적 이점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선저하증)에 걸릴 위험이 다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발표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46만여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했을 때 채식주의자 그룹에서 갑상선저하증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고기 섭취량이 많은 사람, 고기 섭취량이 적은 사람, 가금류 섭취자, 생선 섭취자(페스코테리언), 채식주의자, 완전채식주의자(비건) 등 6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갑상선저하증 신규 발생률은 고기 섭취량이 많은 그룹과 고기 섭취량이 적은 그룹에서 각각 2%, 가금류 섭취 그룹과 채식주의자 및 비건 그룹에서는 각각 3%였다. 특히 페스커테리언 그룹의 경우 신규 갑상선저하증에서는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없었으나, 연구 시작 시점에 이미 갑상선저하증을 가진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요오드 섭취 부족을 지적했다. 분석 결과, 비건 참가자의 92%, 채식주의자의 44%, 가금류 섭취자의 33%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요오드 섭취량(하루 150µg)에 미달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결핍 시 갑상선저하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요오드가 풍부한 비건 식재료로는 김, 다시마 등 해조류와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한 식품이 있다. 또한 요오드가 첨가된 식물성 우유나 요오드 강화 소금 등을 통해 채식 식단에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갑상선 건강을 위해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 섭취나 보충제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의 특성상 인과 관계를 명확히 증명할 수 없으며, BMI를 통계적으로 조정한 점이 오히려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MI는 식단과 갑상선 질환 모두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향후 연구에서는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건강 상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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