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줄일 돌파구 "고양이 배변통을 주목하자"

2022.05.25 11:50:19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전 세계가 탄소를 없애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물건이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ACS Environment Au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들의 배변 냄새를 탈취하는데 사용되는 광물인 제올라이트(zeolite)가 메탄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진행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MIT)의 연구원들은 제올라이트를 구리 용액에 담가 통과하는 공기에서 메탄을 뽑아내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화합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제올라이트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광물 중 하나로, 필터나 스펀지 역할을 하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어 흡착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특징으로 탈취제, 제습제 등에 사용되는데 특히 고양이 배변 모래로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제올라이트는 이미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대중화된 광물인 만큼 가격이 비싸지 않아 경제적인 장점도 지니고 있다.

 

연구의 핵심은 메탄 가스를 또 다른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아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모두 온실가스의 성분이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하지만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온난화 효과가 다르다. 메탄은 발생량이 두 번째 많은 양을 차지해 이산화탄소보다는 적지만 온난화 효과는 배출 후 25년 동안 80배 이상을 넘는 등 그 자체로 강력한 온실 효과를 가졌다. 

 

이에 최근 발표된 IPCC 기후 보고서는 2025년까지 메탄의 30% 절감을 긴급히 요구하기도 했다. 기후위기에 치명적인 메탄을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만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MIT 연구원들은 이번 발견을 통해 메탄이 많이 배출되는 가축농장, 탄광 등의 통풍구에 부착할 수 있는 장치를 설계해 자동차 촉매 변환기처럼 배출물이 공기에 닿기 전에 화학물질을 변경시켜 메탄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IT언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Energy, DOE)는 연구팀에 200만 달러를 지원해 해당 연구를 지속해 제올라이트를 활용해 메탄을 제거할 장치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김규아 기자 gyua@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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