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목표 달성하려면? “1년에 살 수 있는 새 옷 5벌”

2022.12.06 13:41:26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일 년에 몇 벌의 옷을 사는지 세어 본 적이 있는가? 패션은 실용적인 목적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하지만 SNS를 중심으로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면서 무분별한 의류 구매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주택, 운송 및 식품 다음으로 배출량에 네 번째로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탈 탄소화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에는 2050년까지 세계 탄소 예산의 4분의 1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공익 싱크 탱크 핫 오어 쿨 인스티튜트(Hot or Cool Institute)은 보고서 ‘Unfit, Unfair, Unfashionable: Resizing Fashion for a Fair Consumption Space(부적합, 불공평, 유행에 맞지 않음: 공정한 소비 공간을 위한 패션 크기 조정)’을 발표하고 G20 국가의 패션 상황을 분석하고 파리 협약을 달성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패션 소비는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 심각한 불평등 상태다. 영국인의 가장 부유한 20%는 목표치인 1.5도보다 83% 높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반면, 인도네시아인의 74%는 패션 소비 수준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가장 부유한 G20 국가(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영국, 미국)의 사람들은 1.5도 목표를 위해 궤도에 오르기 위해 2030년까지 패션 관련 발자국을 평균 60% 줄여야 하며 중상위 소득 국가(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멕시코,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는 4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류의 수명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그래프에 따르면 패션 소비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의 84%는 섬유 재배에서 의류 재단 및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업스트림 생산에서 발생한다. 소비 수준이 낮아지고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저소득 국가에서 발생) 업스트림 생산의 탄소 발자국은 감소하는 반면 사용 및 폐기 단계의 영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중고 의류를 개발도상국에 기부하고 수출하는 것이 생각하는 것보다 기후 대응에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폐기 단계가 품목의 전반적인 영향을 거의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평균적으로 의류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의 약 10%는 중고 기부 및 수출과 관련이 있다. 수출된 중고 의류의 약 30%는 목적지에서 직접 소각되거나 매립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는 새 옷 구매를 줄이는 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단일 방법이며 의류를 재사용하는 차선책보다 4배 이상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1.5°C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가장 부유한 소비자가 2030년까지 매년 평균 5개의 새 패션 의류만 구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다른 가치 있는 행동으로는 수리 및 수선, 덜 세탁하고 낮은 온도에서 세탁, 중고품 구매 등이 있지만 이들 중 어느 것도 새 옷 구매를 줄이는 것보다 획기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되지 못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이외에도 제조업체에서 소매업체,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하고 공정하며 오염을 덜 일으키기 위해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로 하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아켄지(Lewis Akenji) 핫 오어 쿨 인스티튜트(Hot or Cool Institute)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세금 또는 반품 관련 관행 법률 마련 을 통해 시장과 패션 사이클에서 자원 사용, 오염 수준 및 빈도를 배분할 수 있다. 패션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의 감소를 시급히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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