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식단, 폐경기 여성 안면홍조 완화 효과 입증

  • 등록 2025.05.29 08: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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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채소 위주의 식단이 폐경기 여성들의 안면홍조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회지 '메노포즈(Menopause)'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대두를 포함한 저지방 비건(완전 채식) 식단을 섭취한 폐경기 여성들은 12주 만에 심한 안면홍조 빈도가 평균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가자들은 실험 시작 당시 안면홍조의 빈도와 심각도 면에서 대조군과 유사한 상태였다. 반면, 일반적인 잡식 식단을 유지한 대조군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체중 변화에서도 두 그룹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비건 식단 그룹의 평균 체중은 3.6㎏ 감소했으나, 대조군은 0.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번 연구에서는 식품의 가공 정도보다도 식품이 식물성인지 동물성인지 여부가 안면홍조 및 체중 변화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초가공식품은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비만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식물성 식품이라면 가공 수준이 높아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식물성 식품이 칼로리 밀도가 낮고 섬유질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초가공된 식물성 식품이라도 저지방 비건 식단을 유지하면 체중 감소와 안면홍조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폐경기 여성들이 식단을 선택할 때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두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이 안면홍조를 완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식물성 식단이 심장병과 암 예방은 물론,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예방과 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식물성 식단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미국 폐경학회 의학 책임자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물성 식단이 폐경기 여성 건강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대두가 풍부한 식물성 식단의 긍정적인 효과가 계속 입증되는 만큼, 중년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식습관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비온 박사는 식물성 식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이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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