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해양 폐기물’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강은?

2023.01.26 15:14:05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인류는 오래전부터 강을 중심으로 생활 환경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강은 염분이 많은 바다와는 달리 인류가 생존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바다를 통해 세계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태계에 중요한 강이 오늘날 환경 오염으로 인해 크게 오염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 '생활 오수에 시체 유기까지' 인도 갠지스 강 

 

인도의 갠지스 강은 인도 북부에서 방글라데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으로 인도인들에게 '생명의 물줄기'로 불린다. 그러나 약 5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물 자원을 책임지는 갠지스 강은 생활 오수와 더불어 낙후된 정비 시스템으로 최악의 수질을 가지고 있다. 힌두교도에게 성스러운 강으로 불리는 갠지스 강에는 매년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이 몰려와 목욕을 하고, 화장된 유골도 뿌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시기에는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장례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한 수많은 시신들을 갠지스 강 인근에 묻어 폭우에 시신이 떠오르는 사건도 일어났다.

 

미국 PBS의 보도에 따르면 환경 전문가들은 매년 주변 지역의 어린이 150만 명이 사망하는 원인으로 갠지스 강의 수질 오염을 꼽았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갠지스강 샘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인 소위 슈퍼버그의 출현을 발견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인도는 30억 달러 규모의 갠지스 강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종교적, 문화적인 이유로 오염물을 그대로 강에 흘려보내는 이들이 많아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

 

 

◆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강' 인도네시아 치타룸 강 

 

인도네시아 자와섬을 흐르는 치타룸 강은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강’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지난 2020년 가디언의 기사에 따르면 강 줄기를 따라 위치한 섬유 공장들이 치타룸 강에 대량의 화학 폐기물을 버릴 뿐만 아니라 생활 오수가 유입되면서 상상 이상의 오염이 진행되고 있다. 물속의 납 수치는 미국 환경보호국이 정한 기준치보다 1000배나 높으며 물 속에는 분변성 대장균군이 기준 수치보다 약 50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받아 2025년까지 강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치타룸 하룸’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청소 작업은 주변 산을 재조림해 토양 침식 및 농업 유출수를 방지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대형 굴삭기로 강에서 독성 퇴적물을 추출하며 공장에서 여과 및 정화가 끝날 때까지 폐수 배출을 금지시키며 환경 교육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한다.

 

 

◆ 중국 황허 강, 공업 용수로도 사용 불가 판정 

 

황허 강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자 문명이 발달한 곳이다. 황허 강은 원래 모래 진흙으로 인해 강물이 탁하지만 황허 강 주위로 위치한 석탄가공 공장에서 내뿜는 폐수로 인해 황허 강은 더욱 빠르게 오염되고 있으며 현재는 오염이 심각해 이미 2004년 강 물의 3분의 2가 공업용수로도 쓰일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 '관광지에 심각한 악취 유발' 이탈리아 사르노 강 

 

유럽에서 가장 더러운 강으로 불리는 사르노 강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15마일 정도로 비교적 짧은 길이의 강이다. 사르노 강 상류에는 물고기와 더불어 수생 동물이 서식하는 등 비교적 깨끗하지만 하류로 내려올수록 중금속 오염이 심하며 화학적 물질로 인해 거품이 가득 덮여 있는 모습을 띤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오염을 산업 및 농업 폐기물이 정화 작업없이 강에 버려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르노 강의 오염은 점점 심각한 악취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인접해 있는 관광 지역인 나폴리 만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정부 차원의 문제가 되고 있다.

 

◆ 방글라데시 부리강가 강, 발암 물질로 건강 위협 


방글라데시의 부리강가 강은 수도인 다카의 주 상수원이지만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주민들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의류 산업이 발달한 방글라데시에는 약 270개의 피혁공장이 25헥타르 규모의 지역에 밀집돼 있는데 타임지가 지난 2014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곳에서 매일 약 2만 리터가 넘는 유해 폐기물이 부리강가 강으로 배출되고 있다.

 

섬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 등으로 인해 부리강가 강 주변의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구역질과 어지럼증을 동반한 호흡기계 질환 및 피부 질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조사된 영국 요크대의 조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부리강가 강은 항생제 일종인 메트로니다졸이 안전 기준의 300배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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