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노믹스] ‘영양분 덩어리’ 감자, 대체 우유·치즈로 변신

2023.01.27 10:41:46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감자는 동·서양 할 것 없이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존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채소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불리지만 실은 높은 포만감을 주고 비타민C가 풍부하며 나트륨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고마운 채소다. 이러한 감자를 이용해 대체 음식을 만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푸드 테크 시장에서의 감자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감자를 사용한 대체 식품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바로 감자 치즈다. 해외 요리 사이트에 감자 치즈를 검색하면 가정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레시피가 가득하다. 이렇듯 감자 치즈는 대중화된 요리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최근 비건 브랜드 더 심플 루트(The Simple Root)는 미국과 영국에서 감자와 파스닙으로 만든 새로운 비건 치즈 제품을 출시했다. 유럽에서 대중화된 식재료로 알려진 파스닙은 ‘설탕 당근’으로 불리는 채소로 달고 고소한 맛을 낸다. 냉동식품회사 맥케인 푸드(McCain Foods)의 후원을 받아 개발한 더 심플 루트의 식물성 치즈 대체품은 콩, 견과류 또는 코코넛 오일이 함유된 다른 비건 치즈 제품과 달리 최대한 채소 본연의 성분만으로 개발됐다.

 

더 심플 루트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제품은 이들만의 기술을 사용해 감자와 파스닙으로 크림 같은 베이스를 만든 다음 더 많은 채소, 향신료, 과일 및 허브를 혼합한다고 한다. 이들은 다른 제품에 비해 간단한 성분 을 통해 식단에서 유제품을 줄이거나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소비자와 더불어 견과류 알러지를 피하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제품은 영국산 농산물을 사용하며 칼슘과 B12가 풍부하다. 현재까지 제품은 비건 딥, 크림치즈 스타일 스프레드, 갈릭 허브·스위트 칠리 와 같은 풍미가 있는 치즈 스타일의 스트레드 등 5종류가 출시됐으며 올해 하반기 식물성 슬라이스 치즈와 슈레드 치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덜란드 냉동 감자 제조 업체 아비코 릭소나(Aviko Rixona) 역시 최근 감자를 활용한 비건 치즈를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포테이토 치즈(Potato Cheezz)는 유제품 치즈와 비슷한 질감과 맛이 나지만 지방과 소금이 없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는데 아비코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의 치즈나 다른 식물 기반의 대안보다 건강에 좋다. 제품은 핑거푸드, 스낵, 육류 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이상적이며 피자에 사용되는 별도의 버전도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혁신적인 기술로 감자를 치즈로 변신시킨 스타트업이 있는 반면 일찍이 감자를 활용해 대체 우유를 선보인 기업도 있다.  스웨덴의 더그(DUG)는 이미 스웨덴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까지 판매를 확장시키고 있다. 

 

더그의 대체 우유는 에멀젼 형태의 감자, 유채씨유 및 식물성 단백질의 조합을 기본으로 한다. 제품은 칼슘, 비타민D, 비타민 B12 등 채식주의자들이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유당, 우유, 콩, 글루텐, 견과류를 포함하여 가장 흔한 14가지 알레르기 항원이 없기 때문에 알러지를 갖고 있거나 유당불내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도 적합한 대체 우유다. 

 

이들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 특허청이 감자 우유에 독특한 크림 특성을 부여하는 비건 감자 에멀젼 특허를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회사는 현재 호주, 캐나다, 중국, 홍콩, 인도, 일본, 태국,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미국에서 해당하는 활성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건 아이스크림과 크림치즈같은 대체 유제품에 감자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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